▲4일 지나간 해안도로.박세욱
[8월 3일(목)] 뜨거운 햇빛, 그늘만 보이면 낮잠 잔다
나가오카->니가타. 95km. 맑음. 친구의 친구집에서 숙박.
1주일 동안 푹 쉬었더니 힘이 넘친다. 시나노가와강을 달렸다. 날씨가 맑고 달리기에 좋다. 자전거도로가 나있진 않았지만 자전거를 타기엔 좋았다. 단 문제는 그늘진 데가 없어서 햇빛을 피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나무도 없고, 정자도 없으며 앉을 만한 의자도 없었다.
한참 달라니 시나노가와강이 두 갈래 갈라진 곳과 만났다. 수력발전소같은 관리소가 있었고, 옆엔 조그만 공원이 있었다. 그 곳에 정자 같은 건물이 있어 1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낮엔 햇볕이 워낙 뜨거워 그늘이 보이면 누워서 낮잠을 잤다. 정자에서 주먹밥으로 점심을 때웠다.
해가 뜨겁고 낮 기온은 30도 정도였다. 위도가 높아 우리나라보다 기온은 조금 낮았지만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았다.
그날 저녁엔 이시다 유스케씨가 소개한 유명한 라면집에서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니가타엔 유스케씨가 말한 라면집이 없었다. 결국 헤매다 맛없는 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다.(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가고시마에 있는 라면집을 착각한 듯했다.)
이날 저녁은 친구의 친구집에서 잤다. 원래 니가타에 있는 친구(다카하로란 일본인 친구로 예전에 한국에 왔을 때 가이드를 해 준 인연이 있음.) 얼굴만 보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함께 자자고 붙잡았다. 친구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혼자 자기 심심한 모양이었다. 자취방 수준의 집에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날 새벽에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