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탐스런 열매도, 단맛을 지니지 못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며 권세를 가졌다 해도 국민들로부터 잊혀진 세도가의 종말은, 홀로 설익어 버린 열매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전직 노태우 대통령의 고향은 대구시 동구 신용동 용진 마을로, 팔공산 순환도로 근처 구릉지 한 자락에 있다. 이곳 지세는 한 마리 큰 용의 형상이라 이야기되며 마을은 용의 머리에 위치한다고 그의 전기에서 적혀있다. 특히 노태우 생가는 용머리의 중심처에 자리한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