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생일잔치 감사합니다"

등록 2006.06.17 20:36수정 2006.06.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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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화님은 종암동복지관 시니어기자단 회원입니다. <편집자주>
목요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할 일을 맛치고 집을 나서 서울 종암동 복지관에 가려고 나오니 비온 뒤라 화창했다.


오늘은 복지관 어르신들 생신날이다. 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해 안락한 공간을 제공해준 것만도 감사한데 생일잔치까지 열어준다니 너무 감사하다. 어르신들은 고맙다면서 춤을 덩실덩실 출 정도다.

디카를 가지고 걸음을 재촉해 전철을 타려고 계단을 오르는데 나도 다리가 아파 절름거리는 주제에 할머니 한분이 힘겹게 걷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할머니 팔을 많이 다치셨네요. 다니시는데 너무 힘드시지요?"하니 어르신 반색을 하면서 집 목욕탕에서 넘어져 팔을 다쳤다고 하신다. 전에는 숨이 차서 계단도 잘 못다녔는데 자꾸 다니니 다리에 힘이 생겨 다닐 수 있게 됐다고 하면서 힘자랑도 하신다.

어르신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병점에 있는 병원에 치료받으러 갔다가 오는 길이라고 하셨다. 전철안에서 우리는 마치 오랜 연인처럼 이야기하면서 서울로 향했다.

어느덧 복지관에 도착했다. 어르신들 생신상을 얼마나 잘 차렸는지 케이크, 떡, 과일, 선물 등 푸짐했다. 복지관 어르신들은 복지관에 와서 1년이 되면 10면이 젊어진다고 할 정도다. 고맙고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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