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등록 2006.05.16 11:31수정 2006.05.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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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개천에 찾아온 봄소식을 전하고 한 달이 지난 후 발목 아래에서 자라고 있던 보리는 이제 허리를 훌쩍 넘었다. 새벽 장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아침, 햇살이 너무 좋다. 집 앞을 몇 정거장 남겨두고 버스에서 내렸다.


개천 옆으로 난 인도를 따라 걷다보니 세상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푸르름이 너무나 싱그럽다. 나무며 풀이며 하늘이며... 주체할 수 없는 녹음들이 뚝뚝 흘러내려 온세상을 적시고 있는 듯했다.

이제 어쩌랴. 집으로 가던 발길도 풀잎 파란 속삭임에 이끌려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안산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안산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김성룡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상쾌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상쾌하다.김성룡

김성룡

날이 따뜻해지면서 종종 백로가 날아온다. 더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자 어느 새 알아차리고 날아가 버린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종종 백로가 날아온다. 더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자 어느 새 알아차리고 날아가 버린다.김성룡

어미와 새끼인 듯. 비교적 얕은 물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백로 가족, 물고기도 살고 백로가 날아오는 것을 보니 안산천 수질이 많이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요즘은 냄새도 덜하다. 집 앞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참 좋다. ^-^
어미와 새끼인 듯. 비교적 얕은 물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백로 가족, 물고기도 살고 백로가 날아오는 것을 보니 안산천 수질이 많이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요즘은 냄새도 덜하다. 집 앞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참 좋다. ^-^김성룡

곤충들의 나들이. 아침부터 어디들 가시나?
곤충들의 나들이. 아침부터 어디들 가시나?김성룡

개미가 힘이 세다는 말은 일찍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자기보다 큰 벌을 번쩍 들어올리는 것을 보니 힘이 장난이 아닌 듯 싶다. 먹이감을 가지고 여기 저기 헤매기를 한참. 드디어 집을 찾아서 골인.
개미가 힘이 세다는 말은 일찍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자기보다 큰 벌을 번쩍 들어올리는 것을 보니 힘이 장난이 아닌 듯 싶다. 먹이감을 가지고 여기 저기 헤매기를 한참. 드디어 집을 찾아서 골인.김성룡

꿀벌은 아닌 듯 싶은데. 어릴 적에 신발로 꽃잎에 앉아 있는 꿀벌을 잡아서 몸통을 떼어내고 꿀을 빼먹곤 했었다. 지금 하라면 벌이 불쌍해서 못할 거 같다. 그 때 내 손에 죽은 벌과 개미가 얼마나 될까. ^^
꿀벌은 아닌 듯 싶은데. 어릴 적에 신발로 꽃잎에 앉아 있는 꿀벌을 잡아서 몸통을 떼어내고 꿀을 빼먹곤 했었다. 지금 하라면 벌이 불쌍해서 못할 거 같다. 그 때 내 손에 죽은 벌과 개미가 얼마나 될까. ^^김성룡

이름 아는 건 민들레 홀씨랑 민들레밖에 없네. 이름 모를 꽃들이 참 예쁘기도 하지.
이름 아는 건 민들레 홀씨랑 민들레밖에 없네. 이름 모를 꽃들이 참 예쁘기도 하지.김성룡

보리. 한 달만에 이렇게 빨리 자라다니. 대단해 정말.
보리. 한 달만에 이렇게 빨리 자라다니. 대단해 정말.김성룡
언젠가는 도시를 벗어나 마음껏 자연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 콘크리트 벽돌이 하나씩 쌓일 때마다 내가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 같아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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