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아끼다라는 시골의 야쯔고야고등학교 야구부 매니저인 핫도리 하루오는 그 학교를 고시엔(甲子園·갑자원) 대회에 우승시킨다. 남자친구이자 투수였던 깅고로는 우승에도 다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다. 하루오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도쿄로 상경하고 졸업하면 다시 시골로 와 남자친구 깅고로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렇지만, 도쿄는 그녀가 알고 있던 시골과는 너무도 딴판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번화가로 유명한 긴자의 한 술집에 아르바이트로 취직한 하루오. 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나름대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다독여준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만화가부터 유명한 프로야구선수, 재벌그룹 회장까지 때묻지 않은 그녀의 순수함에 빠져들어 마음의 평안을 느끼고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한다. 한마디로 돈과 명예가 다 보장되는 사람들이 시골소녀에게 푹 빠진 것이다.
보통 여자라면 이럴 때 어떤 생각을 할까? 하루오도 평소 좋아했던 야구선수에게 잠깐 흔들리기도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졸업과 동시에 첫사랑이기도 한 깅고로 곁으로 돌아간다. 요즘 삶의 방식으로 보면 하루오는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그룹 회장도 자신에게 반한 터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상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데….
동물 만화 <왓츠 마이클>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코토는 사실 격투기 만화의 귀재다. 국내에 <다 덤벼>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한 프로 레슬링을 소재로 한 <1·2의 산시로>로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했다. <미스 헬로우>는 여성이 주인공이지만 그의 평소 스타일과 비슷하다.
순이가 공장에서 파업을 벌이지 않고 그냥 피해 갔더라면…. 하루오가 대기업 회장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1.2 박스세트 - 전2권
이현세 글.그림,
학산문화사(만화),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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