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해맞이는 구덕포가 제일

갈매기만이 방문객을 반기는 곳, 부산 송정 구덕포

등록 2005.12.26 19:26수정 2005.12.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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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간절곶, 경주 토함산... 전국에 일출 명소는 많다. 특히 이런 곳들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전국의 인파가 가득 모여 시장바닥처럼 북적북적 댄다. 해 보러 갔다가 사람만 보고 왔다는 투정도 종종 듣는다.

사실 사람들이 일출을 보러 가는 이유는 특이한 경관을 보러 간다기보다는 자신만의 다짐을 위한 게 더 크다.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 해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보자'라든지 '돈을 많이 벌어보자'든지 하고 결심을 하는데 '일출'이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을 다지는 데 좋은 조용한 장소를 추천하고 싶다. 연말이 아니더라도 가끔씩 해가 보고 싶을 때 찾아가는 송정 구덕포라는 곳이다. 송정 해수욕장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끝까지 걸어가면 구덕포가 나타난다. 작고 조용한 곳이라 사람은 별로 없고 오직 갈매기만이 방문객을 반긴다.

일출 순간
일출 순간이경미

일출 순간
일출 순간이경미

일출 순간
일출 순간이경미

일출 순간
일출 순간이경미

일출 순간
일출 순간이경미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이경미

새우깡을 던지니 모여드는 갈매기들. 비둘기도 아닌 것들이...
새우깡을 던지니 모여드는 갈매기들. 비둘기도 아닌 것들이...이경미

사람을 무서워 않는 갈매기들. 역시 비둘기였어...
사람을 무서워 않는 갈매기들. 역시 비둘기였어...이경미


떠오르는 해를 보는 데 더 좋은 장소, 더 나쁜 장소는 없다고 생각한다. 멀리 못 가는 사람이면 마을 뒷산, 아파트 옥상이라도 좋고 조용한 곳을 원하는 사람이면 이름 없는 바닷가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해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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