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운동장 가득 흐드러지는 노란 은행잎 속에서 익어가는 은행들. ⓒ 공순덕
가을걷이 끝난 한가로운 시골 마을의 작은 학교에서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는 2005 '정배학교 은행축제 한마당'을 오는 22일 엽니다.
스스로 익어 툭툭 터지는 밤송이에서 탐스런 알밤이 떨어지는 마을, 벼 베어낸 논둑길 여기저기에 메뚜기가 후드득 날아다니고, 골짜기마다에서 내려온 맑은 물줄기 모여 작은 개울로 흐르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의 작은 학교 '정배학교'에서 함께 하는 알찬 축제 한마당이 열립니다.
a
▲ 골짜기마다 내려온 맑은 물줄기 모여 작은 개울로 흐르는 정배개울, 산에서 내려온 맑은 개울물에 깨끗이 씻어 봉지봉지 담아낸 무공해 은행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은 정배학교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 공순덕
운동장 가득 흐드러지는 노란 은행잎 속에서 잘 익은 은행도 줍고, 재미있고 신나는 공연과 아기자기한 행사도 함께 즐기면서 다함께 작업하고, 따뜻한 차도 한잔 나누는 놀이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는 학부모와 어린이 모두의 공동 작업입니다.
a
▲ 10월 22일(토) 학교 안 가는 토요일. 참가자가 직접 글이나 그림을 그린 내용에 은행잎을 넣어 만든 은행잎 작품은 예쁘게 코팅도 해드리고, 즉석전시회도 엽니다. ⓒ 공순덕
정배학교 은행축제 한마당을 소개합니다
산에서 내려온 맑은 개울물에 깨끗이 씻어 봉지 봉지 담아낸 무공해 은행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은 정배학교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정배학교]는 전교생이 서른 명도 안 되는 작은 분교입니다. 몇 년 전에 폐교 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을 주민과 학부모가 힘겹게 분교를 지켜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a
▲ 참가하는 가족 모두가 직접 은행을 털어 줍고, 맑은 개울물에 씻는 체험입니다. ⓒ 공순덕
행사 일정
o 언제 : 2005년 10월 22일(토) 학교 안 가는 토요일
o 시간 : 아침 9시-오후 4시30분
o 어디 : 정배초등학교 운동장(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o 누구 : 정배초등학교 가족, 관심 있는 분은 모두 환영합니다.
o 참가비 : 없음. 단, 은행을 가져가실 분은‘체험 봉투'를 구입하면 됩니다.
o 기념품 : 정성껏 준비한 기념품이 있습니다.
a
▲ 유명 출판사의 책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림 작가 사인회도 함께 합니다. ⓒ 공순덕
행사 내용
1. 은행 털기, 줍기, 씻기: 참가하는 가족 모두가 직접 은행을 털어 줍고, 맑은 개울물에 씻는 체험입니다.
2. 유명 출판사 책 판매: 창작과비평사, 사계절, 웅진출판사, 다림출판사, 돌베개 어린이 등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출판사의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명 그림 작가 사인회도 함께 합니다.
3. 은행잎 모아 작품 만들기 - 코팅 - 즉석전시회: 참가자가 직접 글이나 그림을 그린 내용에 은행잎을 넣어 예쁘게 코팅해드립니다.
4. 은행나무축제 '현장 사진 즉석 사진전' : 은행나무 축제 현장에서 직접 찍은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현장에서 인화해 사진 전시회도 하고 상품도 드립니다. 출력할 때 실비를 받습니다.
5. 학교 활동 사진전: 정배 학교 어린이들의 하루와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시골 학교 어린이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a
▲ 정배 학교 어린이들의 하루와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시골 학교 어린이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가을 소풍길에 나선 정배학교 아이들과 선생님. ⓒ 공순덕
먹을거리
o 참가자께서는 도시락을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무료 제공
o 커피, 차(茶), 맛있는 시래기 된장국, 은행을 줍는 고무장갑
안내
o 참가 신청과 행사 안내를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전화 주십시오.
o 정배학교 은행축제 홈페이지 : www.jungbae.net
o 은행축제 안내 전화 : 정배학교 체육진흥회 : 010-4519-7849, 011-9299-4386
a
▲ 벼 베어낸 논둑길 여기저기에 메뚜기가 후드득 날아다니는 정배마을 가을 들판. ⓒ 공순덕
덧붙이는 글 | 정배학교 1학년 신입생 백규혁 엄마입니다. 은행을 따서 판 기금은 아이들의 1년 특별활동 비용으로 요긴하게 쓰여집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