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 짬짬히 즐긴 이탈리아 여행 2

[이탈리아 북부 여행기] 베네치아편

등록 2005.08.09 11:27수정 2005.08.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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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외곽에서 출장생활을 한 지 2주만에 하루를 쉬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큰맘 먹고 베네치아로 가기로 했습니다. 베네치아는 밀라노에서 동쪽으로 끝까지 가면 있는 항구로,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서울에서 강릉 정 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는듯 합니다.

중앙수로의 곤돌라
중앙수로의 곤돌라류현
섬이자 항구인 베네치아는 워낙 땅이 낮아서 앞으로 300년 이후에는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현재도 조수 간만차 때문에 물이 올라오면 하수구를 타고 길거리까지 올라오기도 하고 그 위로는 물고기가 다닌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런 광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교통도 전부 배로 하고 택시도 버스도 전부 배랍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그동안 본 곳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합니다.


커플용 곤돌라
커플용 곤돌라류현
처음 도착하면 기차를 이용하든 차를 이용하든 산타루치아역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변을 조그만 걸어가면 수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베네치아를 좀 아는 분이라면 곤돌라를 생각하실 텐테, 여기저기 띄우고 기다리는 배를 골라 타시면 됩니다.

보통 곤돌라에는 교도소 죄수복 같은 무늬의 옷을 입은 아저씨들이 같이 다니면서 관광 가이드도 해 주는데, 영어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이탈리아어를 씁니다. 당연히 말이 안 통하는 우리 같은 사람은 저렴하게 수상버스만으로 주위를 둘러보는게 맘이 편합니다

정류장과 수상버스
정류장과 수상버스류현
정말로 저렴하게 또는 시간이 많으시면 섬 전체를 걸어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섬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가, 전부 다리로 연결되어있고 골목처럼 누비게 되어있어서 가능합니다만 전부 걸어서 보기에는 남자도 벅찬 거리이기도 합니다.

섬 가운데로 수상버스가 다니는 큰 수로가 나있고 주변으로 작고 큰 수로가 아기자기하게 많이 있습니다. 파도가 거의 치지 않아 바다라고 느끼지 못하면서 묘한 분위기로 보실 수 있답니다.

작은수로의 풍경
작은수로의 풍경류현

베네치아의 다리
베네치아의 다리류현
수상버스 노선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 내부와 외곽으로 순회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내부로 돌아야 볼 것이 많고, 완행직행도 있으니 종일권 사서 골고루 타면 좋습니다.


곤돌라를 이용한 수로관광은 이탈리아쪽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좋아서, 여기저기 '염장' 커플이 많이 보입니다.

산마르코 성당
산마르코 성당류현
대표적 관광지로 산마르코광장의 산마르코 성당이 있지만, 모든 건물이 르네상스시대 이후 바뀌지 않게끔 제도가 되어있다 보니 사실 섬 전체가 관광지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관광 온 사람들도 그런 분위기에 빠지는 것이고요.


산마르코성당은 원래 성마르코의 납골당이었다가 이후 교회로 건축됐다고 합니다. 성마르코는 신약성서의 마가복음을 기록한 분이라고 하네요. 장식이 금빛이 많이 쓰여서 화려해 보입니다.

다음에는 베네치아의 특산품과 볼거리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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