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모 문화재위원장이 합동분과회의 뒤 박정희 편액 교체 결정내용을 설명하고 있다황평우
문화재위원회(위원장 정양모)는 2005년 4월 20일 오후 2시 한국의 집에서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건조물, 사적, 동산, 제도 분과) 위원회를 열고 광화문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글씨의 편액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현 광화문은 고종 중건 당시의 위치에 월대(기초단)와 함께 복원하고 동시에 편액을 교체하기로 했다.
정양모 위원장은 “합동분과회는 광화문 앞 광장을 조성하여 경복궁 출입을 광화문을 통하여 근정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권고하고 경복궁 외형뿐 아니라 건물 내부도 고증하여 복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광화문 편액의 서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 위원장은 “박정희 서체는 교체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교체될 서체는 고종 당시의 모습으로 하지만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서체를 검토하고 본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종대에 경복궁을 중건했을 때 편액은 중건 책임자였던 임태영이 썼으며, 정 위원장은 임태영의 서체로 광화문 편액이 교체될 것것 임을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사항이 번복된 예가 없기 때문에, 이날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이 광화문 현판과 경복궁 복원 문제에 대한 방침이 선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2009년까지 경복궁. 광화문 복원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오늘 합동분과를 마치고 나온 ㅈ 문화재 위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에서 3년(2007년)안에 경복궁과 광화문 복원을 마칠 것이라고 보고했다” 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광화문앞 광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과 문화재청의 의지를 종합해 보면 최소 2007년경에는 광화문과 경복궁의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