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서원-강당과 율곡의 묘정비. 400년이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서있다황평우
한편 자운서원(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산 5-1)은 조선 광해군 7년(1615)에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1536~1584)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김장생 등이 중심된 지방유림들이 파주 호명산(虎鳴山) 아래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후에 자운산 아래로 터를 옮겼고, 효종 원년(1650)에 '자운(紫雲)'이라 사액을 받았으며, 그 뒤 숙종 39년(1713)에 그의 후학인 사계 김장생(1548~1631)과 현석 박세채(1632~1695) 두 분을 추가 배향하여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왔다.
그러나 조선후기인 고종 5년(1868)에 흥선대원군은 율곡을 모신 황해도 백천의 문회서원(文會書院)을 지정하고 파주의 자운서원은 훼철했다. 훼철된 서원터에는 묘정비(廟庭碑)만 남아 있다가 지방 유림들이 향사만 지내왔다.
한국전쟁 때 완전히 파괴되었던 것을 1970년 유림의 기금과 국가지원을 받아 사당을 복원하였고 1973년 경내 주변을 정화한 후 그 해 7월 10일 경기도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팔작지붕으로 된 사당(祠堂)과 삼문(三門) 등이 있으며 담장 밖에는 묘정비(廟庭碑)가 세워져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이며 높은 대지위에 세워졌다.
1997년 사당 전면에 강당과 동재, 서재, 협문, 외삼문을 신축하고 주변을 정비하였다. 사당 내부에는 이이의 영정을 중심으로 좌우에 김장생과 박세채의 위패를 모셨으며 매년 음력 8월 중정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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