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언 몸 녹이는 '사랑의 붕어빵'

을지부대, 야간 경계 근무 체험 후 붕어빵과 차 제공

등록 2005.02.02 20:15수정 2005.02.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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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들이 경계근무체험 후, 붕어빵과 차로 언 몸을 녹이고 있다
훈련병들이 경계근무체험 후, 붕어빵과 차로 언 몸을 녹이고 있다김옥희
을지부대 신병교육대대는 최근 혹한 속에서 야간 경계근무 체험을 마친 훈련병들에게 따뜻한 붕어빵과 차를 선물하고 있다.

훈련병들은 '경계' 교육의 일환으로 야간 경계근무체험을 하게 되는데, 이때 매서운 추위와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교관 및 조교들이 자체적으로 붕어빵을 만들어 경계근무를 마친 훈련병들에게 따뜻한 차와 함께 제공하고 있어 훈련병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붕어빵은 조교들에게는 8개에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기쁨을 주고 있으며, 이렇게 얻어진 판매 수익금으로 구워진 '사랑의 붕어빵'은 훈련병들의 추위와 허기를 한꺼번에 달래주는 것이다.

낯선 환경과 실전 같은 교육훈련으로 '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픈 훈련기간'이기에 훈련병들에게 붕어빵과 차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선물이다.

박진택(20·'05-1기) 훈련병은 "야간 경계근무체험 후 맛본 붕어빵은 사회에서 사서 먹은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고, 교관들의 사랑이 담겨있어서 더욱 감동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경탁(21·'05-1기) 훈련병은 "힘든 교육 후 따뜻한 차 한잔과 조교들의 격려는 앞으로 군복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신병교육대대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올바른 언어사용 시범 교육'을 통해 훈련병에 대한 교관 및 조교들의 경어사용을 권장하여 훈련병의 인권을 존중하는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예 신병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또한, 영예로운 수료식에서는 부대장 임운택(육사 31기) 소장이 이등병으로서 자랑스러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한 기수 200여명의 용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가며 격려해주어, 자대 전입 전 불안감을 달래주고 희망찬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애틋한 부하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옥희 기자는 을지부대 공보장교입니다.

덧붙이는 글 김옥희 기자는 을지부대 공보장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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