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행동단은 13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제1호 방조제에서 부터 해창갯벌까지 '새만금 갯벌의 생명평화를 위한 길'을 여는 삼보일배를 진행했다.조혜진
2005년 1월 13일 오후 2시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홍보전시관 옆부터 펼쳐져 있는 새만금 간척지 제1호 방조제. 그 콘크리트 덩어리의 거대함과 끝없음은 넓은 바다 갯벌과 계속 논쟁하고 있는 듯 했다.
이날 새만금 갯벌의 뭇 생명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새만금 그리고 생명평화의 부안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이 끝나지 않은 논쟁 속의 새만금 방조제를 다시 찾았다.
초록행동단과 부안핵폐기장반대대책위, 부안지역 주민 등으로 이루어진 삼보일배단 50여명은 거대한 콘크리트 방조제 위에 올라 잠시 묵상을 한 후 곧바로 새만금 생명평화의 길 위로 무릎을 꿇었다.
다시금 이들이 칼날처럼 날카롭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부안 해안도로를 참회의 발걸음 하나, 소망의 발걸음 하나 내딛으며 삼보일배를 하고 나선 것은 새만금 갯벌에서 꺼져가는 생명과 평화의 초록불씨를 살리기 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