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들판이 비닐하우스로 가득 찬 성주군 초정면 참외단지.박도
지난해 11월 하순에 파종한 참외모종을 이제 곧 비닐하우스에다가 옮겨 심어야 하기에 그 준비로 요즘 이른 새벽부터 바쁜 박동근(50) 황희숙(48) 부부를 비닐하우스에서 만났다.
- 예로부터 농사꾼들은 겨울철에는 신선이라고 편히 지내는데?
“우리 마을에는 아이라예. 그야말로 옛날이야기라예. 우리 마을사람들은 겨울이 더 바빠예. 추석 지낸 후부터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지예.”
- 참외농사력을 들려주십시오.
“11월 하순에 파종을 해서 요즘 한창 비닐하우스에다가 옮겨 심은 뒤 4월 중순에 수확할 예정이라예.”
비닐하우스 한 동의 길이가 자그마치 100m는 돼 보였다. 평균 한 동의 넓이가 200평으로 당신들은 자그마치 19개 동 3800평의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 유독 성주지방이 참외농사가 잘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성주지방의 기후가 비교적 따뜻한 편이고, 토질이 참외농사에 알맞기 때문이라예. 그라고 수십 년 동안 이어온 기술 축적이라예.”
성주 참외를 본받아 다른 지방에서도 참외농사를 짓고 있지만 참외의 당도나 색깔, 신선도에서 아직은 이곳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신의 참외농사 이력은 30년이 넘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