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골프장 공대위 발족식에 모인 참가자들. <골프장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비장하다.이영철
새해 벽두부터 몰아닥친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정부의 도시기업특별법과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민의 의지는 단호했다.
다곡리조트 주암골프장과 서상 대남골프장 대책위 주민들이 '함양군 골프장백지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생명과 환경,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짓밟는 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경남 함양군 골프장백지화 공대위는 7일 오전 11시 천주교 함양성당에서 서상, 서하, 지곡, 함양읍 등 지역에서 모여든 주민 300여명, 전남 구례·해남, 경기도 여주·평택 등 전국 골프장 건설반대위 공대위 소속 대표들과 환경·시민단체 대표 50여명 등 모두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골프장 건설반대 발족식과 규탄대회'를 열었다.
공대위는 발족식 이후, 함양성당∼동문네거리∼주차장∼보건소∼낙원사거리 등 군 일대에서 가두시위와 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골프장 추진업체에서 세운 불법 분묘이장공고 화형식을 하는 등 경남도와 함양군의 골프장 추진 정책에 거세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