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자기계발은 멋진 가족여가 수단이다

행복한 주말을 위하여

등록 2004.09.18 20:39수정 2004.09.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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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방송 등 모든 언론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 2일씩이나 쉬는 주말이 되어 어디 한번 놀러 가려고 해도 마음에 부담을 가지게 된다. 주말이라고 쉬기만 하는 것이 잘하는 일인지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국민 소득이 지금 1만 달러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미국인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궁금하다. 그들은 고소득 근로자 일수록 주중과 주말의 구분이 없다. 단순히 물리적으로 시간을 구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다. 연봉제 또는 성과급제가 정착된 그들은 휴일이라고 꼭 쉬는 게 아니고, 근무일이라고 해서 형식적 근무시간에 매이지 않는다. 더 많은 보수와 내 적성에 맞는 일터를 찾기 위하여 일과시간 후와 주말에 자기계발에 열심이다.

우리의 직장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아직도 우리는 일단 직장을 가지면 학습보다는 술자리와 팀웍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살고있다. 그리고 주말에도 자기계발을 우선해야 할 만한 실질적 연봉제와 같은 사회적 장치가 아직도 많이 미흡하다.

우리의 주말여가는 우선 가족에게 초점이 맞추어 진다. 가장이 너무 오랫동안 일에만 전념하였으니 가장이나 가족 모두에게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현실은 주말여가를 잘 보낼 수 있는 준비나 학습이 별로 되어있지 않다. 금전적으로도 가족이 함께 소비활동을 할 여유가 쉽지 않으며, 새로 생긴 토요 휴일에 부부간에 스케줄을 맞추다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부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는 토요일이 자유시간 이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자기 스케줄에만 맞추라 하니 생기는 문제다.

자기계발을 가족여가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자기계발은 우리나라의 경제현실로 보아서 현 직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수단도 되지만, 45세(?) 정년 이후의 제2직업을 준비하는 수단으로도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은 생산적 관계를 지향하므로 가족구성원에게 희망을 제시하며 배려와 이해를 얻어내기에도 쉽다. 가장인 당사자의 의지와 노력이 문제일 뿐이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을 생각할 때, 부모의 자기계발은 교육적으로도 훌륭한 모범을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득은 늘지 않는데 휴일만 늘었다고 불평할 일이 아니다. 주5일제를 도입한 나라들의 대부분이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더 많이 나누어 주기 위하여 이 제도를 도입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제는 글로벌 경쟁시대가 되어 국내 일자리는 늘지 않고 있다. 나의 일자리를 지키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면 자기계발에 투자해야 할 때이다.

자기계발 비용은 대체적으로 여가소비 비용보다 저렴하여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주말 여가정보 사이트에는 그러한 자기계발이야기가 많이 수집되고 있다. 역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위기관리 능력이 있는 지혜로운 국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고용형태가 평생직장 개념에서 평생직업 또는 제2직업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연봉제, 성과급제가 급속히 정착되어 가고 있다. 자기계발은 우리 상황에 딱 맞는 가족여가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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