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드는 주말은 그만, 실속 있는 주말을 보내자

휴일이 부담스러운 가장을 위한 정보 <1>

등록 2004.08.05 21:08수정 2004.09.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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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자 스포츠 조선에서는 주5일 근무 실시 한 달을 평가하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인터뷰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많은 응답자들은 평일에 직장에서의 근무강도는 높아지고, 주말에는 홀쭉해진 주머니 사정 때문에 늘어난 여가 시간이 부담스럽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삶의 질 향상이 아니라 주말이 부담스러운 직장인을 위한 가족여가에 대한 테크닉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먼저 생각을 바꾸자. 여가를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여가시간이 주어졌다고 꼭 놀러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주5일 근무로 쉬는 날이 일주일에 하루씩 늘었으니 우선 쉬고 보자. 가족들도 주머니가 홀쭉한 아빠에 대한 적응력과 이해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금 오래 쉬다 보면 스스로 보람 있는 휴일을 설계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이런 때에 형편에 맞는 가족여가 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주말에 가족이 함께 보는 TV교양 프로그램을 정한다. 가족여가 중 단연 비중이 높은 것이 TV 시청이다. 온 가족이 연속극에 매달리는 것보다 가요방송, 스포츠중계 또는 퀴즈 프로그램 등과 같은 교양프로그램 중에서 가족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함께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노력은 TV를 보면서 가족이 공동의 화제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다. 또한 가족대항 퀴즈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도 생길 것이다. 공영 TV방송은 주말에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족대항 퀴즈프로그램 등을 시급히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둘째, 가족이 함께 나가자. 노래방도 좋고, 경기장에 함께 응원을 가도 좋다. 지출이 높다고 해서 좋은 가족여가는 아니다. 우리 가족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장소를 정해보자.

아빠와 아들은 함께 바둑도 두고, 축구도 할 수 있다. 아들이 대학생 이상이면 당구를 같이 치는 것도 좋다. 엄마와 딸도 배드민턴이나 쇼핑 등으로 공통분모를 찾자.

셋째,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가족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으므로 부모와 자녀가 모두 참여하는 실내 프로그램으로는 보드게임이 있다. 보드게임이 청소년들 간에 어울리는 수단으로 한 때 인기를 끌다가 요즘 누그러졌는데, 그 원인은 게임이 대부분 수입품이라는 것과 소비자의 대부분인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옮겨갔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드게임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므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게임이 아주 많다. 정부의 중소기업이나 여가지원 정책이 국내 보드게임산업까지 미쳤으면 좋겠다. 자녀와 함께 어울리다 보면 가장 친한 친구 3명 정도 알게 되고, 얼굴도 보게 되어 자녀와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넷째, 책 읽기를 좋아하는 부모라면 여가시간에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녀에게는 부모가 권하는 3권의 책 정도를 추천해 보자.

다섯째,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은 1년에 2~3번이면 족하다. 농촌 체험여행이나 자연휴양림 캠프를 가족여가를 위한 여행 아이템으로 권하고 싶다.

지금까지 살펴본 개인적인 방법 외에도 가족여가를 위하여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지원할 일이 많다. 각 지역에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건강단련 시설, 근린공원이 필요하므로, 기존 시설의 보수와 시설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가족여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 보급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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