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외고 교사와 학생들이 나와 "다시는 우리 같은 학교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박정훈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2명의 교사가 파면되어 집회, 수업거부, 휴교령,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천외고 교사와 학생들이 연단에 올라온 때였다.
훌라후프에 '사·립·학·교·법·개·정'이라고 써붙여 무대에 들고 올라온 인천외고 2학년 노아무개군은 교사 2명의 파면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며 "다시는 우리처럼 사립학교법 개정을 외치는 학교가 없어야 한다, 우리가 마지막 학교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해방 이후 최대의 사학비리로 알려진 동해대 교수들의 사립학교법 개정 투쟁 선언이 있었으며, 학원민주화 투쟁 끝에 사립학교법 개정이 학원민주화의 완성임을 절감했다는 서울 인권학원과 그리고 동일학원, 용화학원, 경기도 디지털미디어고 교사들의 투쟁 사례가 보고됐다.
오후 4시 50분경 집회를 마친 대회 참가자들은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열린우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 결의문을 낭독하고 "열린우리당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변질시키며, 사립학교 문제를 책임지고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사학청산법, 외국교육기관특별법을 통한 사학의 영리법인화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교육개혁 정책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사학의 자율성 운운하며 사학자본가들을 두둔하며 자신의 기득권 유지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는 '일하는 국회'를 선언하고 나서도 원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17대 국회를 향해 표출된 첫번째 국회 앞 대중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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