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24시간내 확인안하면 소멸돼요"

이동통신서비스 주의사항 제대로 고지 안돼

등록 2003.09.29 10:35수정 2003.09.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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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입니다. 5일 근무를 하는 탓에 행여 주말에 내게 온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키 위해서 휴대폰을 켰습니다. 음… 아무런 문자메시지도, 몇달 전에 신청한 '콜키퍼'(전화 꺼졌을때 온 전화 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의 내용도 수신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날 찾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데, 업무가 시작되자 몇몇 군데서 전화가 왔습니다. '왜? 연락이 안되냐?' '전화번호 남겼는데 왜? 연락않냐' '문자 보낸 것 못 봤냐?' 등등….

분명 아무런 흔적(?)도 없기에 난 연락하지 않았다고 하니 거짓말 한다고들 말을 합니다.

정보통신이 발달한 요즘 핸드폰이 없다는 말은 고사하고 전화가 꺼져서 연락이 안되었다는 핑계가 구차하게 된 세상 입니다. 그러니, 아무런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제 말은 거짓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모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에게 사정을 얘기했더니 통화품질 담당에게 전화를 돌렸고 다시 얘기를 했더니 '12시간이 지나도록 확인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내용이 없어진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래서 '아니 시간도 짧고 그런 사항을 가입시 알려 줬냐고?'고 했더니, 가입 담당 상담원이 고지를 안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전 인터넷서 가입한 것 같은데 인터넷 어디에 그런 고지가 있냐고 했더니 다시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잠시 후 상담원은, 알아보니 12시간이 아니고 24시간이고 인터넷에는 현재 고지가 없고 앞으로 준비 중이라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으로 저는 SMS(문자메시지)도 늦게 들어오는듯 하다 했더니,상담원은 정리해서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습니다.

1. SMS는 현재 가입이 무료이며 24시간 이내에 확인하지 않으며 그 내용이 소멸된다.


2. 콜키퍼(전화 껐을때 온 전화번호 알려주는 기능)은 정상적인 전원차단-전원 버튼을 누른 후에 전원을 끈 경우-에만 작동을 하며 배터리 잔량이 없거나 배터리를 빼낸 경우 등 비정상적인 종료시에는 작동을 안한다고 합니다. 결국, 배터리가 없어져서 꺼지면 말짱 헛 것이라고 합니다.

이상의 내용이 제가 오늘 알게 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 통신회사를 오랫동안 이용한 고객인데 한번도 이런 사항을 들은 적은 없으며 문서를 본 적도 더더욱 없습니다. 지금 현재 인터넷에도 역시 가입을 하라는 신청이나 장점 등의 내용은 찬란하게 있지만 이런 단점(?)이나 주의 사항은 제가 못 찾았는지 없습니다.

이날 통화시 마지막 상담을 했던 상담원은 앞으로 인터넷에도 고지하겠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제 이동통신이 국민들의 개인 통신이 된 시대인데,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법이나 주의사항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 제게 놀라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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