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철회라" "하루 전에 해고를 통보한 것은 누가 봐도 부당해고다" 에바라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서강훈씨김용한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한 것이므로 나를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서강훈(25)씨는 "퇴근하다가 교통사고 나서 회사에 얘기하고 2주 정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이틀은 집에서 쉬느라고 못 나간 건데, 그걸 무단 결근이라고 하는 회사에 대해 정말 열받는다"며, "앞으로 회사가 원직에 복직시키지 않을 수 없도록 끝까지 싸우고, 지금까지 20일 넘게 진행해 온 출근시간 1인 시위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조직쟁의부장을 맡고 있는 윤세훈(32)씨는 "수습사원이라도 그렇지, 하루 전에 해고를 통보한 것은 노조 활동을 문제삼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 동안 시말서 한 번 안 쓸 정도로 성실하게 일한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놀러 가서 사고 난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퇴근하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 치료한 건데, 그게 무슨 무단 결근이냐"고 반박했다.
황상진 지회장의 전보 발령에 대해서도, 윤 부장은 "황상진 지회장은 처음에 S 회사쪽으로 나갔다. 그러다 노조 지회장을 맡게 되자, S회사에 노조를 하면 안 된다며 출입금지를 한 것이다. 그래서 D 회사로 발령을 낸 것이다. 그래도 황 지회장이 회사측의 부당한 요구를 계속 거부하니까, 본사 사무실로 보낸 것이다. 맨 처음에 S회사로 나가던 사람들이 노조를 만든 건데, 노조 간부들은 D회사로 뺐다. 노조 간부가 아닌 다른 분들은 노동조합원인데도 여전히 S회사에 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사무실 제공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회사 공간이 좁아서 노조 사무실을 못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가 뭐 열 평이나 스무 평을 달라는 것이냐, 한 평이든 두 평이든, 사무실 구석이라도 좋으니까, 상징적으로 노조 사무실로 쓸 수 있도록 달라는 것인데, 그걸 안 주겠다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노조 전임자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는 현재 전임자 두 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을 하면서 그것은 한 명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데, 사무실과 상근자 문제는 죽어도 안 되고, 복지 후생 문제나 갖고 협상하자며, 그런 내용을 복사해서 회사 여기저기 붙여 놓고 있는데, 그것은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는 지금 대만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로 구성된 대체 인력을 쓰고 있다. 아마도 어떤 노무사한테 노조가 이렇게 나오면 법률적으로 언제쯤 쟁의행위에 들어가려는 것이니까 미리 대체 인력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정도의 자문을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보 발령의 당사자인 금속노조 황상진(31) 에바라 지회장은 "노조를 네 명이 설립했다. 설립신고서에 황상진 외 3명이라고 썼다. 그런데 어느날 그 동안 출입하던 S엘시디에 갔는데 출입이 안 되었다. 확인해 보니까,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앞으로 출입할 수 없다고 했다. 나중에 그 3명도 출입을 거부당했다. 맨 처음에는 내 이름만 알다가 나중에 그 3명의 이름도 확인한 것 같다. 나중에 D회사에서도 출입을 거부했다.
그 회사에서는 나한테 '왜 잔업 특근을 안 하느냐?'고 물었다. 그 때 나를 포함한 외근 직원들은 잔업 특근 거의 다 하고, 나머지 시간에 노조 활동을 할 때다. 그런데 서강훈씨 해고에 분노해서, 내근 생산직 근무자들이 잔업 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것 뿐이다.
윤세훈 조직쟁의부장도 반장으로서 여러 반원들의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최근 혼자 근무하는 곳으로 발령을 냈다. 본인 동의없이 전보발령하면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의 결정도 있다. 나도 고등학교를 평택에서 나왔고, 집이 안성이고, 생활 근거지가 평택인데, 서울까지 출퇴근하고 싶겠나. 나는 생산부서나 운전이나 아무 거나 할 테니까 서울 발령은 싫다고 했다. 그런데 나를 서울로 보낸 것이 배려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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