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국/변순철(북한)/네 글자로 절대 남에게 줄 수 없는 귀중한 존재라는 마음을 표현한국민족서예인협회
이 전시회엔 북한의 대표적인 서예가 오광섭 외 10명이 11점, 재일동포 고려서예연구회장 장윤식 외 27명 51점, 남한 한국민족서예인협회장 여태명 외 35명 68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대부분 붓글씨 작품이지만 일부 한국화와 전각 작품 등의 다양한 내용을 보인다.
전시작품을 보면 6·15 공동선언 세 돌을 맞아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러 방면에서 눈녹듯이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한 북한 리학만의 <눈석이>, 두 줄기 물 흐름이 하나가 된 것을 표현한 북한 리재명의 <합류>, 재일동포 리정자의 <파스포트가 필요없는 삼팔선의 새들>, 남한 장운식의 전각화 <산 너머 남촌에는>이 특히 눈에 띄었다.
지난 8월 10일에는 전주 역사박물관에서 ‘민족서예교류전 국제학술대회’도 있었다. 여기서 발표된 논문은 재일고려서예연구회 사무국의 <일본에서의 서예활동 상황>, 원광대 김수천 교수의 <5, 6세기 서예사를 통해 본 한국서예의 정체성>, 원광대 여태명 교수의 <한글 민체의 자형미 고찰> 등이다.
아쉽게도 마지막 날 전시장을 찾았고,전주의 작품들은 직접 보지 못해서 이 의미있는 전시회를 독자들에게 미리 전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한국민족서예인협회장 여태명 원광대 서예학과 교수를 인터뷰 한 내용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