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없는 전쟁, 우리가 막는다

캐나다 토론토 전쟁 반대 3차 시위

등록 2003.03.16 08:05수정 2003.03.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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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미국 영사관에서 캐나다 국방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는 모습
토론토 미국 영사관에서 캐나다 국방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는 모습이보영
"부시에게는 이제 물리적인 경고가 필요하다"
"UN 무기 사찰단은 미국 영토를 사찰하라"
"전쟁 비용 낭비에 홈리스까지 죽는다"

미국의 대 이라크 침공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낮 12시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 미국 영사관 앞에 2만여명의 반전 시위대가 모였다.

"Let's bomb Texas, they have oil too"
"Let's bomb Texas, they have oil too"이보영
지난 1월 18일과 2월 15일 각각 1만명, 10만명이 모였던 집회에 이어 비장한 표정으로 모인 이들 시위대는 지난 달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눈에 띄었던 구호는 전쟁 상황을 조장하는 미국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경고와 함께 캐나다의 참전을 반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UN 무기 사찰단은 미국 영토를 사찰하라"
"UN 무기 사찰단은 미국 영토를 사찰하라"이보영
"UN 핵사찰단을 미국으로!"
"전쟁 대신에 집을!"

지난 두 번의 집회가 연이어 1시에 열렸으나 오늘 집회는 12시에 열린 탓에 본 집회 시작시에는 5천명 정도가 모였으나, 오랜 겨울 끝에 화창하고 기온도 영상 10도를 웃도는 날씨에 본 집회의 마무리 단계에는 2만여명이 넘는 숫자로 불어나 있었고 행진 도중에는 거리에서 많은 토론토 시민들이 함께 했다.

토론토 시청앞으로 지나는 반전 시위대
토론토 시청앞으로 지나는 반전 시위대이보영
행진은 미국 영사관을 출발해 토론토 시청을 지나 캐나다 국방부 토론토 지청이 위치한 모스 공원까지 이어졌다.


모스 공원은 토론토 노숙자들의 쉼터와 무료 배급소 등이 많이 위치한 다운타운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지속적으로 전쟁반대 시위를 진행하던 많은 수의 노숙자들과 활동가들이 합세하기도 했다.

국방부 앞의 대포와 탱크에는 지난 2000년부터 아사하거나 동사한 노숙자들의 이름을 걸어, 전쟁 지원비를 노숙자 지원비로 전환할 것과 국내 문제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도 역시 한인 20여명이 함께 했으며, 특히 토론토 민족교육문화원의 동포 풍물패가 참가해 행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반전 시위대의 흥을 돋운 한인 동포 참가자들의 사물 놀이
반전 시위대의 흥을 돋운 한인 동포 참가자들의 사물 놀이김성연
시위대의 인기스타(?) 수퍼모델 '부시'와 후세인 코스춤
시위대의 인기스타(?) 수퍼모델 '부시'와 후세인 코스춤이보영
'WAR'에서 'OIL'로 바뀌는 피켓을 준비한 반전 시위대
'WAR'에서 'OIL'로 바뀌는 피켓을 준비한 반전 시위대김태엽
캐나다 국방부 앞 대포에 꽃과 죽은 노숙자들의 이름을 붙여 놓은 모습
캐나다 국방부 앞 대포에 꽃과 죽은 노숙자들의 이름을 붙여 놓은 모습김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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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퇴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맨발로 땅을 딛고 걷는 날이 올까를 궁금해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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