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언
"이번 <거기> 공연은 2월 23일까지 한다. 3월 1부터 명계남이 돌아와 생연극 시리즈로 박광정 명계남이 출연하는 <늙은 도둑 이야기>가 올라간다. 연습 곧 들어가야 한다. 그 다음 작품이 오태영씨가 쓴 <조통면옥(통일 익스프레스)>라는 작품으로 5월 6월, <이발사 박봉구>가 7월, 8월에 올라가고 그 다음에 <돼지사냥>이 또 두 달 올라간다. 그런식으로 계속 진행된다. 연출은 <늙은 도둑이야기>는 내가 할 것 같은데 나머지는 다른 친구들이 연출할 것이다.
그 다음 음악극을 준비하는 것이 있다. 황지우가 대본을 쓰고 어어부밴드의 장영규가 작곡하고 제가 연출한다. 대본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작곡 들어가면 5월부터 연습하고 연말쯤 공연을 하려고 한다. 음악극을 늘 뮤지컬, 뮤지컬 그래서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을 가지고 그러는 것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 그럼 브레히트식의 음악극을 말하는가?
"브레히트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식으로 음악극으로 해보자는 것이다. 전문적인 밴드가 등장하지 않고, 기술이 필요한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문적인 댄서가 나오지도 않고, 춤을 못 추는 사람이 추는 춤, 그런 식이다. 지금 장영규씨와도 그런식으로 합의가 되어있다. 그런 음악극을 하나 준비중이다. 올해 계획은 그렇다.
내년에는 <생연극시리즈>를 계속 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것 같다. 내년에는 차이무 작품이 중심이 되지 않고, 지난 10여년동안에 소극장 연극 중 좋았던 작품들을 다섯, 여섯 작품 모아보려고 한다. 내가 예술감독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하고 내년하고 계속하게 되면 계획이 그렇다.
지금 생각으로는 <생연극시리즈>를 극단 연대를 중심으로 끌고 가려한다. 극단이 합치지는 못한다. 대신 작업을 같이하는 것이다. 배우나 스태프를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생연극시리즈>가 차이무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들어 올해는 박광정씨가 운영하는 극단 파크가 같이 작업을 하지만 이름을 같이 걸지는 못했다. 내년에는 파크이름도 들어올 것이고 다른 극단도 한두개 정도 들어올 것이다. 연우무대가 될지, 뭐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올해 이렇게 하는 동안에는 아마 관심을 갖고 모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1년씩이나 두고 페스티발을 하는 것이 세상에 없던 일이다. 시행착오가 어차피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법으로 무엇을 정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하다가 틀리면 수정하고 가자라고 융통성 있게 열어두었다. 이러는 동안에 극단들이 몇 개 들어올 것이다.
지금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작품 몇 개가 있다. 소극장 작품 중 지닌 10년동안 정말 괜찮았던 작품들. 대부분의 경우에 극장이 없어서 좋은 작품도 잠깐하고 사라져 버린다. 너무 안타깝다. 그것을 다 살려 내야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관객도 점차 늘어날 것이고 연극판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다."
<생연극시리즈> 계속 성공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공연정보
공 연 명 : 거기
공연기간 : 1월 7일 ~ 2월 23일
공연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전화 :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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