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백역의 김상호한상언
<인류최초의 키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인류최초의 키스>는 청송 감호소를 무대로 그 속에 갇힌 자들을 모델로 자유에 대한 소중함과 인간을 얘기하는 것이다. 인간의 원초적 자유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 작품의 줄거리
죄수 4명이 있다. 동팔과 성만과 학수와 상백이라는 네명의 죄수가 나와서, 어떤분은 감방을 보았을 때 자취방 같다고도 말하는데 편안하게 인간 얘기를 하는 것이다.
- 배역에 대한 설명
4명 죄수의 성격을 얘기하자면 동팔은 현재 청송 감호소에서 20년째 복역하고 있는 감옥안의 할아버지, 꼰대이다. 온갖 잡동산이를 모아서 소일거리를 하는 그런 꼰대이고, 성만은 사기꾼으로 들어온 사람이다. 사기를 쳐서 들어와서 성경책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나가려는 사람이고 학수는 강간범이다. 여대생 강간범인데 그 사람은 택시운전사를 하다 들어왔다. 어떻게 보면 순진한 사람이다. 그런데 사회보호위원회에서 재판을 받을 때 충격을 받아 순진한 사람이 또 다른 캐릭터, 미친 사람으로 변하는 캐릭터이다. 제가 맡은 배역은 상백이란 배역이다. 보시듯이 조직폭력배이다. 조직폭력배인데 순진한, 단순 무식한, 형님밖에 모르는, 그래서 계속 감방을 왔다갔다하다 결국에는 청송감호소까지 가서 여기서 자유를 얘기하는 캐릭터이다.
- 조직폭력배 하기엔 너무나 인상이 좋다.
그래요?
- <헨리4세>에서 순박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보여줘서 조직폭력배와는 좀 거리가 먼 것 같다.
조직폭력배라고 해서 눈에 살기가 더 있거나 무섭거나 하지 않다. 잘 생긴 사람도 조직 폭력배 하지 않나? 일반 사람들 보면, 폭력배라고 해서 캐릭터를 “저런 무식한 놈” 해서 무식하게 하거나 하지 않고 잘 생긴 사람도 무식한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다. 이런 표본이 되지 않을까.
- 이 작품에서 텍스트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미묘한 동작이나 말의 어조 변화가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특별한 훈련이나 의도된 컨셉이 있었는가?
의도된 컨셉이나 훈련 보다는 연출쪽 요구를 따랐다.
-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보이려고 했나?
시각적으로 일부러 재밌게 보이려 했던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일상생활처럼 해주길 요구 받았고 그 속에서 찾다 보니까 무대에서 아무리 일상적이라도 일상생활처럼 되지 않으니까 배우들이 동작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