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 지지자를 배신해서는 안된다

국민경선 승리 몫은 지지자라면, 대통령 선거의 승리 몫은 노 후보 자신에게 있다

등록 2002.09.12 10:19수정 2002.09.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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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 경선에서 노사모를 바탕으로 한 바람과 지역통합이라는 명제하에 호남에서 승리를 기폭으로 하여 국민경선에 승리한 노무현은 지금 민주당지지자, 노무현지자들의 품을 벗어나 국민의 눈과 귀에 한복판에서 국민 대중의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국민경선 기간 중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를 압도적으로 1위에 올라 기염을 토했던, 노 후보의 대선여론지지는 점차 하강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이회창, 정몽준에 이어 고작 3위에 랭크되는 저조한 여론지지를 받는 후보로 전락하였다.

노무현후 보의 대선여론조사에 대한 하강세는 물론 여론선도매체인 조·동·중의 곱지 않은 시각, 편파적인 보도와 더불어 DJ 정권의 연이은 실정도 한 몫을 했다는것은 부인할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노무현의 지지하락세는 그것이 전부인가? 조중동의 편파적인 보도,DJ 정권의 실정말고 노무현후보자신에게는 문제가 없는가?

민주당 국민경선 후 그가 민주당대선후보로서 행보,기자회견,거침없이 쏟아내는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은 일부언론매체의 부풀리기성 보도와 어우러지면서 그에대한 국민적지지를 하강으로 돌려놓지는 않았는가?

쉽게 말하면 노무현 후보 본인의 철학과 생각이 어떻든 국민대중과 상당한 거리감있는 그의 행보가 스스로 자신을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게 하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일이다.

정치는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바로 국민대중이다. 부산자갈치시장에서 생선파는 아지매부터 대덕과학기술단지의 고급인력 등 천자만별인 대중들을 포용하고 이끌어나가는 전술과 전략을 가지고 잇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철학과 고매한 사상을 가졌다라도 국민대중이 따라주지 않고 국민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라면 그러한 철학이나 사상은 한낱 정치하는데 쓰레기같은 존재일뿐이다.

최근 노후보의 발언을 보자.


-남북이 화합하면 다른 모든것이 갱판이 되도 된다.

-서울대를 폐교하는 것이 내 생각인데 이런 발언을 하면 또 일부에서 보도하기 때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말은 이미 해버렸는데 이 무슨 소리인가?) 등...

필자가 기억나는 것은 이 두 가지지만 이 밖에도 국민 대중정서와 거리감있는 절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많이 있었다는것을 부인하지는 못할것이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노후보의 철학,삶,양심,가치관 등 여러가지 있겠지만 노 후보가 과연 대통령이 되고나서 국민 대중에게 무엇을 줄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공부하는 모습을 우린 원한다.

정치는 전술이고 전략이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는 것은 전략이 없는 정치일 뿐이다. 때로는 국민대중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전술적인 언어들이 필요하고 국민대중들과 호흡하는 전략적인 지혜가 필요한것이다.DJ가 JP를 포용하는 전술 등, 생각과 사상이 다를지라도 이해하고 설득하고 그래서 결국 자신의 지지자로 묶어나갈수 있는 기교과 테그닉이 노 후보에겐 없는가?

정치인들이 말하는것을 고지 곧대로 믿어버리는 국민이 있는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집권해서 이나라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땀흘리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그런 사회, 지역이 통합되어 지역이 화합하여 차별이 없는 사회 등 그들이 노 후보에게 바라는 것이 지극히 소박한 바램일뿐이다.

지극이 소박한 바램일지라도 그러한 바램을 이루어나가려면 노후보가 대통령이 되는것이 중요하며 결국 선거에서 국민대중으로 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재 노 후보의 지상명제이다.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택하여준 지지자들의 열망을 보답하는것은 국민 대중으로 부터 스스로 지지를 늘려나가고 그래서 국민대중으로 부터 호응받는 노 후보가 되는것이 지지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하나의 신데렐라가 되었던 노후보 , 자발적지지자의 열광적인 성원 덕분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를 쟁취한 노 후보, 이젠 노 후보 스스로가 국민대중과 함께하는 후보, 대중정서와 호흡하면서 지지자를 늘려나가 2002년 대선시 경쟁력있는 후보, 집권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외에 그에게 더 급할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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