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폭력 희생자 정철수 씨 가족 '경찰폭력 근절운동' 나서

홈페이지 제작예정, 네티즌들에 도움 호소

등록 2000.11.20 11:04수정 2000.11.20 12:18
0
원고료로 응원
경찰의 정철수 씨 폭행사건에 그 가족과 친구들이 사건에 대한 증거 확보와 경찰폭력 근절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그 사건의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정창수(정철수 씨의 형) 씨에 따르면 정철수 씨는 14일 7시간 30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실로 옮겼으며 추가 수술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현재 경찰은 사과는 커녕 유감표시도 없이 병실 주변을 배회하면서 상황파악만 하고 있는 중이고 정철수 씨가 시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만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이에 대해 아무리 시위자라도 국가권력이 이렇게 한 인간을 육체적 정신적 파멸로 내동댕이칠 수는 없다며 분개했다.

정철수 씨의 가족과 친구들은 경찰과의 이 싸움을 인권운동차원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홈페이지를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함께 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어떻게 우리가 이 사회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더군다나 폭력을 막아야하는 경찰이 폭력을 자행하다니요. 이러한 국가폭력은 사회의 존속을 위해서도 무조건, 최우선으로 근절돼야 합니다."
정 씨는 이 운동의 취지를 이렇게 호소했다.

아래는 정창수 씨의 호소문입니다.


저는 정창수라고 합니다.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믿을수 없는 엄청난 사건앞에 놓여 있습니다.


제 동생(정철수 28세, 직장인)이 11월 12일 6시경 여자친구를 만나러가기 위하여 종로3가 ELS 학원부근을 지나던 중 인도상에서 경찰에게 방패와 돌 몽둥이로 구타당하여 병원에 입원 7시간 30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마가 돌에 맞아 구멍이 뚫리고 양쪽의 광대뼈가 박살이 나고 코뼈와 이빨 6개 턱뼈가 모조리 나갔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나는 시위대가 아니다"라고 강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제정신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현재 경찰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사과는커녕 유감도 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을 배회하면서 상황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제동생이 시위를 했는지 여부만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면 시위하는 사람은 그래도 된단 말입니까.

국가권력의 횡포가 한 사람의 인권을 무너뜨리고 육체를 파괴하는 상황이 바로 저희에게 닥쳐오고 말았습니다.

제가 이러는 것은 단순히 동생 때문만이 아닙니다.
저는 제동생을 위하여 그리고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생겨날 이런 억울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법적 투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인권운동차원에서 싸움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이 사회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더군다나 폭력을 막아야하는 경찰이 폭력을 자행하다니 말입니다.
이러한 국가폭력은 사회의 존속을 위해서도 무조건, 최우선으로 근절되어야합니다.

시민여러분 저희가족과 함께 해 주십시오
지금 현재 저는 사건현장을 보여주는 각종의 자료를 가지고있습니다.

조만간 만들어지는 홈페이지에 이 내용을 화면을 포함하여 싣고 경찰청 게시판과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항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싸이트 개설 후 도와 주십시오

1. 저의 항의글을 여기저기에 올려 주십시오.
그리고 목격자이거나 목격자를 알고 계신 분은 꼭 연락을 주십시오
시민의 행동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듭니다.

2. 개인의 의견을 포함하여 경찰청과 청와대 게시판에 게시해 주십시오.
*청와대 게시판
http://www.cwd.go.kr/cgi-bin/php/new_pubbbs/list.php3?f_init=1
*서울지방경찰청
http://www.smpa.go.kr/yulall.htm

3. 결과(올린곳이나 조회수 반응 등)를 저희싸이트에 올려 주시거나 이메일로 알려 주십시오
*현재 저희의 게시판은
http://app.dreamwiz.com/victoryjcs/cgi-bin/hbbs.cgi?b=victory&c=n
*이메일은 kfc@mail.ww.or.kr

4. 이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오를 것이니 같이 옮겨주십시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