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루엔자 바이러스! 당신도?

지금 체크하세요. 자가진단법을 소개합니다

등록 2000.03.15 17:39수정 2000.03.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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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이러스냐고요? 아님, 인플루엔자를 잘못 발음한 건가? 우리도 모르게 이미 우리에게 감염되어 있는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자.


애플루엔자 !

애플루엔자가 뭐야? 하고 자문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애플루엔자는 '부(Affluence)'와 '유행성 감기(Influenza)'의 합성어로 1997년 미국 PBS 방송 프로그램명으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방송은 물질적인 성장에만 집착해온 현대인의 삶이 자연스럽게 소비 지향성과 물질 만능주의로 흐르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세계는 피폐해지고 극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진지하게 다룬 프로그램으로 미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소비가 미덕이라고 말한 자를 부끄럽게 할 정도로 극도의 소비 중독증에 걸려 가족간의 대화는 메말라가고 오로지 쇼핑과 일에만 매달리며 이것들이 자신의 전부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이 바이러스에 자신이 감염되지 않았는지 관심을 가지시기를 바란다.

자신이 애플루엔자에 감염되지는 않았는지, 혹 감염이 되었다면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음의 자가진단과 자가치료 항목을 참조하고, 특히 자가진단 항목을 자세히 읽어 보면 이 바이러스의 해악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걸리면 약이 없지만, 감염되면 몸과 마음을 황막하게 하는 애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자가 치료항목을 따라 착실히 치료하면 거의 100% 완치가 가능하다.

자! 그러면, 자신의 감염여부를 진단해 보자.
(종이와 필기구를 준비하고 다음을 읽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각 항목의 질문에 예, 아니오를 표기하면 되겠다.

주의사항, 학교시험 볼 때 버릇이 발동하여 여러 사람이 같이 질문에 답할 때 옆 사람 것을 컨닝하지 말라.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 당신이 쓰는 것이 바로 정답이니까.

자가진단

1. 로고가 멋지고 새로운 모양의 티셔츠라면 기꺼이 돈을 더 낼 수 있다.
2. 멋진 새 옷을 사면 다른 사람에게 빨리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다.
3. 이멜다가 부러워할 정도로 많은 구두를 가지고 있다.
4. 춥다고 느껴질 때 옷을 껴입는 것대신 방온도를 높인다.
5. 돈만 많이 준다면 싫어하는 일이라도 40년은 너끈히 일할 수 있다.
6. 기분이 울적할 때는 쇼핑으로 마음을 달랜다.
7. 자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운동기구나 건강보조기구를 사는 편이다.
8. 적은 액수라도 꼭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9. 죽을 때 부자로 죽는 사람이 인생의 승자라고 생각한다.
10.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사용하는 물건은 공짜라고 생각해 자신이 따로 비용을 지불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11. 자신이나 상대방의 가치를 그의 소유물을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12.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한 푼도 낭비하지 않는다.
13. 광고가 자녀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스럽다.
14. 출근/통학할 때 카풀을 하거나,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15. 지금 당장이라도 쇼핑가고 싶다.

다 답을 하였는가? 처음으로 모든 시험문제에 정답을 답했다는 벅차는 가슴을 안고 채점을 해 보자.

1 - 9번 그리고 15번 항목은 '예'에 2점, '아니다'에 0점을 준다.
10 - 14번은 반대로 '예'에 0점, '아니다'에 2점을 준다.

총합이 10 - 15 점이면 안심해도 되겠다. 정상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살면 될 것이다.

16 - 22점: 약한 애플루엔자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초기이다. 더 이상의 감염을 막고 치료를 위해 다음에 주어질 자가치료를 참조할 것을 추천한다.

23 - 30점: 신용카드를 지금 당장 부러뜨리고 의사와 상의하라. 그리고 자가치료항목을 고3 때 교과서 외운 것처럼 달달 외워야 한다.

쉽게 할 수 있는 자가치료

1. 물건을 사기 전에 생각하라. 꼭 필요한가, 빌릴 곳은 없나, 대체할 만한 것이 주위에 없는가 등등... 중요한 것 한가지는 내가 이 돈을 벌기 위해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2.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가족의 외출 장소로 잡지 말고 야외로 나가보라.

3.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생기는 잇점을 생각하라(비용, 시간, 주차료...). 또한, 이러한 걱정에서 떨어져 있는 자신의 여유로운 모습과 마음의 여유를 생각해 보라.

4. 광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라. 광고는 필요하지 않은 자에게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다는 것, 또한 명심하라.

5. 자녀의 학교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라.

6. 의식적으로 돈을 물쓰듯 해 보라. 처음 몇개의 사치품은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분을 위해 꼭 비싼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7. 집안에서 할 일을 만들라. 음식도 만들어 보고, 자녀의 공부도 돕고, 편지도 쓰고 .....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꼭 껴안아 보라.

8. 가계부를 쓰라.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지출하는지 계산해 보라. 의외로 낭비되고 있는 부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모든 돈은 당신의 소중한 인생을 소비한 대가로 받은 것이다.

9. 절대로 낭비하지 않는 검소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리고 난 뒤엔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라.

덧붙이는 글 | 더 자세한 애플루엔자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www.pbs.org/kcts/affluenza를 방문하시길..... 
이 사이트는 자신이 감염되었던 애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완치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프로그램 (www.pbs.org/kcts/affluenza/escape/quiz/index.html)을 제공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더 자세한 애플루엔자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www.pbs.org/kcts/affluenza를 방문하시길..... 
이 사이트는 자신이 감염되었던 애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완치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프로그램 (www.pbs.org/kcts/affluenza/escape/quiz/index.html)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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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오마이 뉴스에 대해 읽고 난 후, 바로 가입을 했으니 아마도 제가 앞에서 얼마되지 않는 순서로 회원이 되었고 초창기에 헤드라인으로 몇번 기사가 나간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연구하느라 시간이 없지만 항상 새로운 것, 그것이 있을 때에는 언제라도 다시 문을 두드려서 알리겠습니다.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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