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성주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2화] 성주, 사드를 막는 사람들

등록 2018.01.07 13:41수정 2018.01.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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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THAAD
사드, THAAD청년초록네트워크

 탄도 미사일 방어를 위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탄도 미사일 방어를 위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청년초록네트워크

 작년 7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 보장을 명분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습니다
작년 7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 보장을 명분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습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사드의 이야기가 나오자 곧 사드의 실효성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 했습니다
사드의 이야기가 나오자 곧 사드의 실효성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 했습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그리고 2017년 3월 6일 사드 배치가 결정되고 시스템 구축 장비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 6일 사드 배치가 결정되고 시스템 구축 장비가 들어왔습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사드를 설치하려는 논리와 사드가 필요없는 논리가 치열하게 부딪치는 동안
사드를 설치하려는 논리와 사드가 필요없는 논리가 치열하게 부딪치는 동안청년초록네트워크

 사드가 설치된 곳, 성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사드가 설치된 곳, 성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청년초록네트워크

 이번에는 성주와 성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성주와 성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이장 '이석주'입니다, 원불교 성지수호 비대위 '강현욱' 교무라고 합니다. / 실제 인물과는 다른 모습의 캐릭터입니다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이장 '이석주'입니다, 원불교 성지수호 비대위 '강현욱' 교무라고 합니다. / 실제 인물과는 다른 모습의 캐릭터입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저는 나무라고 합니다 / 저는 나비 / 지혜 / 비둘기입니다 / 동물들이 말을 하고 있어 - 성주 주민분들 생각
저는 나무라고 합니다 / 저는 나비 / 지혜 / 비둘기입니다 / 동물들이 말을 하고 있어 - 성주 주민분들 생각청년초록네트워크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이곳은 보시다시피 사방이 산에 쌓여 조용하고 소야와 부성을 따서 '소성리'라고 이름을 지었을 만큼 큰 동네입니다. - 석주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이곳은 보시다시피 사방이 산에 쌓여 조용하고 소야와 부성을 따서 '소성리'라고 이름을 지었을 만큼 큰 동네입니다. - 석주청년초록네트워크

 수백년이 되었는지 수천년이 되었는지 언제 소성리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주 오래된 동네임을 추리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한... (솟대가 보이는 하늘 풍경)
수백년이 되었는지 수천년이 되었는지 언제 소성리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주 오래된 동네임을 추리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한... (솟대가 보이는 하늘 풍경)청년초록네트워크

 삼한 시대부터? - 석주 / 헉 - 판도라탐사대원들
삼한 시대부터? - 석주 / 헉 - 판도라탐사대원들청년초록네트워크

 소성리는 농사를 짓고 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에요 / 참외가 풍년 (참외를 따고 있는 주민들)
소성리는 농사를 짓고 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에요 / 참외가 풍년 (참외를 따고 있는 주민들)청년초록네트워크

 노인들은 회관에서 공동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공동체 생활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것은 없고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았어요
노인들은 회관에서 공동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공동체 생활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것은 없고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았어요청년초록네트워크

 16년 7월 13일, 성주 성산포대가 사드 최적지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사드가 무슨 문제인가! 하면 / 들었어? 여기 사드라는 게 들어온대 - 주민1 / 사드? - 주민2
16년 7월 13일, 성주 성산포대가 사드 최적지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사드가 무슨 문제인가! 하면 / 들었어? 여기 사드라는 게 들어온대 - 주민1 / 사드? - 주민2청년초록네트워크

 보통 사드를 설치하면 5.5킬러미터 이내는 비행금지구역, 3.6킬로미내 이내는 운영자만 출입가능, 100미터 이내는 모든 사람 출입 불가구역이 됩니다
보통 사드를 설치하면 5.5킬러미터 이내는 비행금지구역, 3.6킬로미내 이내는 운영자만 출입가능, 100미터 이내는 모든 사람 출입 불가구역이 됩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그런데 앞으로 설치할 사드 부지에는 3.6킬로미터 내에 2천명의 사람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설치할 사드 부지에는 3.6킬로미터 내에 2천명의 사람이 살고 있어요청년초록네트워크

 한국은 100미터를 벗어나면 괜찮다고 하지만 - 현욱
한국은 100미터를 벗어나면 괜찮다고 하지만 - 현욱청년초록네트워크

 사드는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전차파도 100미터 밖은 안전합니다.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2016년 2월 16일
사드는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전차파도 100미터 밖은 안전합니다.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2016년 2월 16일청년초록네트워크

 미국 보고서에 따르면 5.5킬로미터까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석주 / 아이고...- 나비 / 그리고 13일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 비둘기
미국 보고서에 따르면 5.5킬로미터까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석주 / 아이고...- 나비 / 그리고 13일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 비둘기청년초록네트워크

 소문이 시작된 13일 저녁 군청 앞에 도저히 사드가 들어오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아이 어머니 혼자 촛불을 들고 있었어요 / 사드 필요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
소문이 시작된 13일 저녁 군청 앞에 도저히 사드가 들어오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아이 어머니 혼자 촛불을 들고 있었어요 / 사드 필요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청년초록네트워크

 피켓을 든 사람에게 모여드는 사람들
피켓을 든 사람에게 모여드는 사람들청년초록네트워크

 군청 정문 앞의 한 명을 따라 다른 한 명이 동참하고 그러면서 촛불이 모여 촛불집회가 되었습니다
군청 정문 앞의 한 명을 따라 다른 한 명이 동참하고 그러면서 촛불이 모여 촛불집회가 되었습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그렇게 군청 앞 주차장에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끝까지 우리 함께 하자고 이야기하고는 아무리 바빠도 200명씩은 집회에 참여했어요
그렇게 군청 앞 주차장에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끝까지 우리 함께 하자고 이야기하고는 아무리 바빠도 200명씩은 집회에 참여했어요청년초록네트워크

 오늘 발언자 아무도 없대! - 시민1 / 예... 여러분! 저는! (할 수 없이 내가 나왔다라고 생각하며) - 시민2 / 어느 날은 갑자기 사회 봐달라고 하고, 발언할 누가 없어서 즉석 발언하면서 꼬박 30일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점점 우리들 사이에서 변화가 일어났어요.
오늘 발언자 아무도 없대! - 시민1 / 예... 여러분! 저는! (할 수 없이 내가 나왔다라고 생각하며) - 시민2 / 어느 날은 갑자기 사회 봐달라고 하고, 발언할 누가 없어서 즉석 발언하면서 꼬박 30일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점점 우리들 사이에서 변화가 일어났어요.청년초록네트워크

 투쟁을 통해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의식들이 높아져 버린거예요.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목소리 그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된거죠
투쟁을 통해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의식들이 높아져 버린거예요.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목소리 그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된거죠청년초록네트워크

 그리고 4월 26일 사드가 들어왔습니다 / 줄지어 가고 있는 군용 트럭
그리고 4월 26일 사드가 들어왔습니다 / 줄지어 가고 있는 군용 트럭청년초록네트워크

 아침부터 조짐은 있었습니다. 큰 대형 공사 장비가 들어온다고 해서 비상을 걸었고, 열두시에 사드를 들여놓겠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어요.
아침부터 조짐은 있었습니다. 큰 대형 공사 장비가 들어온다고 해서 비상을 걸었고, 열두시에 사드를 들여놓겠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어요.청년초록네트워크

 80명의 사람들이 열두 시까지  있었지만, 어떻게 막겠어요. 주민들 12명이 응급실에 실려가고 한 분은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 경찰무리와 그 앞에 선 주민들
80명의 사람들이 열두 시까지 있었지만, 어떻게 막겠어요. 주민들 12명이 응급실에 실려가고 한 분은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 경찰무리와 그 앞에 선 주민들청년초록네트워크

 국방부에서 대선 전까지 남은 네 기의 사드 발사대를 들여 놓겠다고 이야기했고, 종합상황실 측에서는 우리 힘만으로 안되니 호소문을 올려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국방부에서 대선 전까지 남은 네 기의 사드 발사대를 들여 놓겠다고 이야기했고, 종합상황실 측에서는 우리 힘만으로 안되니 호소문을 올려 사람들을 모았습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저녁이 되니 / 울고 있는 주민의 얼굴
저녁이 되니 / 울고 있는 주민의 얼굴청년초록네트워크

 800여명의 사람들이 첫 집회 때 모였습니다 / 노란 우비를 입은 사람들
800여명의 사람들이 첫 집회 때 모였습니다 / 노란 우비를 입은 사람들청년초록네트워크

 그 날 이후로 9일 때까지 300명 이상의 인원이 이곳을 지켜서 추가장비 진입이 안됐습니다. 사람으로 도로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 버스를 막고 있는 사람들
그 날 이후로 9일 때까지 300명 이상의 인원이 이곳을 지켜서 추가장비 진입이 안됐습니다. 사람으로 도로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 버스를 막고 있는 사람들청년초록네트워크

 그 모습이 영상으로 나가고 영상을 본 시민들이 마지막까지 촛불로 막아주었습니다
그 모습이 영상으로 나가고 영상을 본 시민들이 마지막까지 촛불로 막아주었습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저희가 지금까지 요구하는 것은 장비반입 및 배치절차 중단입니다. 경찰 병력 빼달라! 더이상 여기 경찰 병력이 있을 이유가 없어요 - 석주
저희가 지금까지 요구하는 것은 장비반입 및 배치절차 중단입니다. 경찰 병력 빼달라! 더이상 여기 경찰 병력이 있을 이유가 없어요 - 석주청년초록네트워크

 여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요. 경찰 병력은 위협만 될 뿐입니다.
여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요. 경찰 병력은 위협만 될 뿐입니다. 청년초록네트워크

 이장님과 교무님, 성주 밖에 사는 사람들에게 - 나무
이장님과 교무님, 성주 밖에 사는 사람들에게 - 나무청년초록네트워크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 나무 / 우선... - 석주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 나무 / 우선... - 석주청년초록네트워크

 사드는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평화에 관한 문제로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 석주 / 저는 - 현욱
사드는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평화에 관한 문제로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 석주 / 저는 - 현욱청년초록네트워크

 저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 현욱
저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 현욱청년초록네트워크

 혼자가 아니라는 것 - 현욱
혼자가 아니라는 것 - 현욱청년초록네트워크

 도시에 살다보면 고립되기 쉽습니다. 경쟁사회에 있다보면 혼자 설 수 있다고 착각을 일으키기 쉬어요 - 현욱
도시에 살다보면 고립되기 쉽습니다. 경쟁사회에 있다보면 혼자 설 수 있다고 착각을 일으키기 쉬어요 - 현욱청년초록네트워크

 저는 아니라고 봐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 빛나는 방안에 앉아있는 청년
저는 아니라고 봐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 빛나는 방안에 앉아있는 청년청년초록네트워크

 함께 겪는 문제구나라고 언제나 인식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겪는 문제구나라고 언제나 인식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청년초록네트워크

 도시의 풍경 속 손을 잡으려하는 두 사람
도시의 풍경 속 손을 잡으려하는 두 사람청년초록네트워크

 평화는 / 두 사람과 함께 보이는 청년
평화는 / 두 사람과 함께 보이는 청년청년초록네트워크

 누구를 착취하지 않고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
누구를 착취하지 않고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청년초록네트워크

 딱 내가 원하는 만큼
딱 내가 원하는 만큼청년초록네트워크

 인사하는 석주씨와 현욱씨
인사하는 석주씨와 현욱씨청년초록네트워크

 나의 삶을 영위하는 거라고 봐요
나의 삶을 영위하는 거라고 봐요청년초록네트워크

 그 날, 돌아오는 길에 잠시 휴게소에 들러 참외를 깎아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습니다. / 달다달다 - 나무 / 먹기 어려워... - 비둘기
그 날, 돌아오는 길에 잠시 휴게소에 들러 참외를 깎아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습니다. / 달다달다 - 나무 / 먹기 어려워... - 비둘기청년초록네트워크

 차갑게 보관하지 않아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 오물오물 - 나비
차갑게 보관하지 않아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 오물오물 - 나비청년초록네트워크

 참외는 참 달았습니다. 끝
참외는 참 달았습니다. 끝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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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도시 청년, 핵산업을 만나다 
[1화] 경주, 핵발전소를 막는 사람들 http://omn.kr/opq6






























































덧붙이는 글 판도라탐사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이라는 ‘판도라’를 함께 들여보고, 핵산업에 맞서 대안을 찾는 프로젝트입니다.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탈핵운동지역을 돌아본 도시 청년들의 경험을 글과 만화로 엮었습니다.
#판도라탐사대 #사드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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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평화을 고민하는 도시 청년들의 네트워크입니다. 탈핵, 기본소득, 탈성장 의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y-gre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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