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교수들이 분석한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내용. 붉은색 표시 내용이 표절로 분석된 부분이다.
숙민동
숙명여대 교수들과 숙대민주동문회(아래 숙민동)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을 분석한 결과 표절률이 48.1%~54.9%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석사논문이 취소될 경우 국민대 박사논문도 자동 취소될 가능성이 커진다. 숙민동은 김 여사 석사논문 본조사를 미루고 있는 숙대에 이 분석 결과를 증거로 첨부한 연구부정행위 제보 공문을 보냈다.
숙대 교수 여러 명이 직접 김 여사 논문 대조 작업
숙민동이 10일 숙명여대총장에게 보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의 부정행위(표절)를 제보합니다'란 제목의 공문을 살펴봤다. 김 여사는 이 논문으로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공문에서 숙민동은 "우리는 해당 논문의 표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표절 여부를 조사했으며 이에 따라 표절률이 최소 48.1%(유사 맥락 포함 54.9%)에 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표절이 명백하므로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김 여사 석사논문 표절률 분석은 숙대 교수 여러 명과 숙민동이 지난 7월말부터 8월 9일까지 수작업을 통한 논문 대조 작업 방식으로 진행했다.
숙민동이 공개한 58쪽 분량의 김 여사 석사논문 분석 원본을 살펴본 결과 서론과 본론은 물론 결론 부분에서도 재인용 표시 없는 무단 표절이 많았다. 특히 본론 부분의 '클레의 예술관', '클레 회화가 갖는 조형적 특성' 절 등은 거의 대부분을 다른 사람의 논문을 그대로 갖고 왔다. 이 가운데엔 인용 표식 없이 무단 표절한 내용도 상당수 보였다.
숙민동은 "표절문단 안에 있는 동일한 인용문과 각주를 빼고 살펴봐도 48.1%의 표절률을 보였고, 타인의 논문과 유사한 맥락까지 포함하면 54.9%의 내용 일치가 드러났다"면서 "이 같은 표절률은 단순 표절이 아닌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