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통고 조선하청지회 파업 중단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기원 거제시민?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인간띠 잇기 행사
대우조선해양
'인간띠 잇기' 진행을 두고도 논란이다. 대우조선해양 사무직과 현장직, 그 가족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불법 파업 중단 촉구 인간띠잇기" 행사가 14일 늦은 오후 거제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대우조선해양 정문부터 옥포매립지 오션플라자 구간 외곽도로까지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인간띠잇기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하루 전날 낸 안내문을 통해 "거통고조선하청지회의 파업 과정은 불법적인 행동과 도크 무단점거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우리는 점점 일거리를 잃어가게 되었다"며 "우리가 잠시나마 가졌던 희망이 지금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으로 만들고, 꺼져가는 회사의 존립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회사를 지키기로 했다"며 "마주 잡은 손으로 더 큰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인간띠잇기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경거망동이 아닌 파업 해결이 제 역할이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당장의 문제해결과 더불어 구조적 문제해결 어느 것에서도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찾을 수 없다"며 "화살을 하청노동자와 민주노조에 돌려 갈등을 부추기고, 자신들의 현장 통제력을 강화하는 데만 온 신경이 쏠려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인간띠잇기 대회라는 이름으로 하청노동자와 원청노동자, 나아가 시민사회까지 이간질시켜려 한다"며 "얕은 수에 매달리면 당장은 달콤할지 모르지만, 이후 재앙이 되어 스스로를 덮칠 것이다"고 했다.
조합원 3명 산업은행 앞 단식농성 돌입
거통고조선하청지회 강봉재, 최민, 계수정 조합원은 이날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산업은행과 정부의 수수방관은 거제의 끝장투쟁 7명에 이어 또다시 3명의 하청 노동자가 목숨을 건 투쟁에 나서도록 내몰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우리는 곡기를 끊는 것이 아니다. 하청이라는 이유로 4대 보험도 잘라먹고, 임금은 묶어버리는 노동을 끊어버리는 것이다"며 "다단계 하도급으로 만든 하청의 함정 때문에 더 많이 죽고 다치는 위험노동을 끊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미사와 희망버스가 진행된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정당한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미사"를 갖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을 비롯한 전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3일 '희망버스'를 운영하기로 하고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7‧23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희망버스'측은 "2011년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을 살린 희망버스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를 살리기 위해 거제로 간다"고 했다.
변광용 위원장 '파업 조기 해결을 위한 5자 간담회'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