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1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조정훈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들은 1일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대구시당 강당에 모여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기다렸다.
오후 7시 30분 방송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국민의힘이 전국에서 압승하는 것으로 예측되자 이들은 박수를 치며 "와~~"라고 함성을 질렀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79.4%로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18.4%)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도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79.0%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21.0%)를 큰 격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당에 모인 사람들은 홍준표, 이철우 두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대구경북에서 만들었으니 대구경북의 시장, 도지사를 압도적으로 밀어줄 테니 윤 대통령과 손을 잡고 지역 발전을 이룩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압도적으로 밀어준 것은 힘을 그만큼 실어줬으니까 일을 더 열심히 잘하라는 뜻"이라며 "더 열심히 큰 모습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큰 현안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꼽고 "제대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가덕도나 새만금 공항보다 훨씬 빠르게 만들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통합신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협력관계에 대해 이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독불장군이다, 다들 이렇게 걱정하는데 사실 좀 다정다감한 면이 많이 있다"며 "오래 전부터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호흡을 맞추도록 말을 잘 듣겠다. 그래서 힘을 합쳐 대구와 경북 도민들 걱정이 없도록 잘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잠시 앉아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다 아무런 소감도 밝히지 않고 이동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승리가 확실해지면 소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