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공익신고자 조성은씨가 19일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인터뷰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결정문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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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2 : 2020년 4월 3일 오후 4시 25분>
고발장 전달 후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2번 녹취록에서 두 사람은 주로 고발장을 어떻게 제출할 것인지 논의한다. 김 의원은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한 MBC를 거론하며 "사회적 흉기란 용어가 정말 좋다"라고 의견을 낸다. 이어 두 사람은 따로 이 문제를 위한 기구를 따로 만들기보다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웅 : N번방 사건하고, 라임 사건하고, 그 다음에, 여기, 이, 이 이번에 MBC보도, 이게 그 3대, 이제 권력비리 사건이기 때문에,
조성은 : 네,
김웅 : 그, 여기에 대해서 이제 우리는 엄정 대응을 하겠다, 그러고선,
조성은 : 음,
김웅 : 공직선거법 급한데, 지금 이,
조성은 : 음,
김웅 : 불법, 그 어떤, 선거를, 사회적 흉기라는 용어가 정말 좋잖아요. 이 사회적 흉기에 대해서,
조성은 : 네.
김웅 : 공정선거를 저해하고 있는 사회적 흉기에 대해서 뭐,
조성은 : 음,
김웅 : 음, 일단 고발을 한다,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성은 : 음, 아, 왜 그러냐면, 그러면 이거를 갖다가 대책위에서 할 건지, 아니면 그 무슨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름이긴 한데, 왜, '총선 공작' 무슨, 뭐, 본부 이런 거 있잖아요. 명패 붙어있는 거 있거든요.
김웅 : 그거는,
조성은 : 그거는 아닌 것 같고,
김웅 : 별로, '공작 본부'하면 우리가 공작하는 것 같잖아요.
조성은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서
김웅 : 그냥 선대위 명의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조성은 : 중앙선대, 중앙선대위 명의로 그냥 갈까요?
김웅 : 예, 예. 그게 더 나을 거 같아요.
조성은 : 그러니까, 음, 그러면은 선대본부장님이랑 오늘 최종 상의를 하고,
김웅 : 예, 예.
곧장 대화는 고발장을 제출하는 모양새를 어떻게 갖출 것인지로 이어진다. 김 의원의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란 말이 이때 나온다. 두 사람은 박형준·김종인·조수진·심재철 등을 거론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또 당시 비례위성정당으로 논란이 일었던 미래한국당과의 연합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주고받는다.
조성은 : 그 다음에 이거를 갖다가, 그 고발장을 할 때, 이제 그 대검을 찾아가는 느낌을 있잖아요,
김웅 : 그렇죠, 찾아가야 돼요. 찾아가야 되는데,
조성은 : 네. 왜냐하면,
김웅 :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조성은 : 아, 그, 또 그렇게 될까요?
김웅 : 그건 그렇게 되는 것이고. 차라리 그러니까 그거하고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야죠. 뭐, 예를 들면, '언론피해자'라고 뭐 그러니까 이 지금 언론장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동원해서 가는 게 더 낫겠죠.
조성은 : 음, 아..
김웅 : 검찰, 검찰색을 안 띄고.
조성은 : 그러니까, 그러면 뭐 박형준 위원장님, 뭐 그리고 이제 뭐 김종인 위원장님은 이런 데 안 가실 거고,
김웅 : 음, 음. 그, 그 김종인 위원장님은 가시는 게 안 좋을 거 같아요.
조성은 : 네, 그러니까 뭔가 그 퓨어한 느낌이 좋다시는 거잖아요.
김웅 : 예, 예. 거기보다 저, 저기, 그 예를 들면 우리 후보들 중에나 뭐 아니면은 그냥 비례들 중에 누가 보면, 아 저번에 그 언론 무슨 저것 때, 조수진, 아, 우리 당이 아니구나,
조성은 : 네, 그러니까 지금 이게 무슨 얘기냐면, 그 뭐라고 해야 되지? 미래한국당이랑 미래통합당이랑 같이 할까요?
김웅 : 어..
조성은 : 그, 그러니까 저는 사실 통합당이랑 연계하는 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김웅 : 음, 음.
조성은 : 왜냐면은, 음, 뭐라고 어쨌든 이게 사실은 비판을 받아 마땅한,
김웅 : 그거는 같이 하는 게 안 좋을 것 같은데요?
조성은 : 저도 별로 같이 하는 게 안 좋은데, 근데 이 권위가 설려고 하면, 어쨌든 위원장급, 아니면 당대표, 아니면 원내대표 뭐 이 정도 급은 좀 같이 가는,
김웅 : 그러면은 두 당이 같이 이제 가는 식으로,
조성은 : 네,
김웅 : 또 사실은 그렇게 해서 우리 두 당이 자매 당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또 보여주는 의미도 있겠네요.
조성은 : 음, 그러면은, 그 양 측에. 이제 원내, 심재철 의원님이 이런 거 좋아하시던데,
김웅 : 그렇죠, 심재철 의원님 같은 분은 좋죠. 왜냐면은 그 지팡이 짚고 가서 이렇게 하시면 그, 그거는 좀 모양새가 좋은 거 같은데,
조성은 : 그, 그럴까요?
김웅 : 그 분은 좀 투사 이미지도 좀 있고,
조성은 : 음, 뭔가,
김웅 : 뭔가 공권력 피해자라는 느낌도 좀 오고 지팡이 짚고 가고 이러면,
이어 조씨는 김 의원이 고발장과 함께 보낸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 지아무개씨(제보자X)의 판결문을 거론하며 당 전략본부 회의에서 어떻게 논의하면 될지 자문을 구한다. 김 의원은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라고 답한다.
조성은 : 음, 그러면은, 그 저희가, 요거, 이, 관련해가지고 아까 왜 그, 그전의 판결문은 이제 그 지씨에 관한 이제 일반적인 판단은 내려졌던 그거로 우리가 확인을 하는 내용이고, 그 고발장 그 내용들은, 그러면 저희가 지금 4시부터 사실은 전략본부 회의이긴 하거든요.
김웅 : 예, 예, 예.
조성은 : 그러면 이거를 다 상의를 갖다가,
김웅 : 그거를, 예를 들면.
조성은 : 음,
김웅 : 우리가 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렇게 하시면서
조성은 : 음,
김웅 :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
조성은 : 그러면은 그거를 어느 단위로 어떻게, 와꾸를 잡아서 그림을 내보낼지가 가장 중요하겠네요.
김웅 : 음, 음, 음. 그렇죠.
조성은 : 음, 그럼,
김웅 : 음, 아무튼, 좀 빨리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왜냐면.
조성은 : 저도, 하려고 하면은, 사실, 어, 다음 주 월요일? 바로 이제,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지금.
김웅 : 예, 예.
조성은 : 일요일은 안하시니까,
김웅 : 그렇죠,
이후부턴 고발장 제출 현장을 언론에 어떻게 비춰지게 할 것인지 논의가 이어진다. 김 의원이 대검 총무과에 제출하면 된다고 하자, 조씨는 대검 관계자를 만나 수사를 촉구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김 의원은 대검 공공수사부를 언급하며 "만약 가신다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놓을게요"라고 말한다. 대검 공공수사부는 해당 고발장 마지막에 수신처로 적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 김 의원은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이쪽에서 항의도 좀 하시고"라며 "검찰이 먼저 인지수사 안하고, 왜, 왜 이러느냐 막"이라고 덧붙인다.
조성은 : 그럼 대검을, 그럼 대검 대변인 보고 나오라고 해야 되나요?
김웅 : 아니요, 그냥.
조성은 : 음,
김웅 : 여기 고발장 내러 간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대검에 뭐, 총, 총무과나 뭐, 저,
이런데,
조성은 : 예,
김웅 : 뭐 절차, 다 간다라고 얘기를 하면,
조성은 : 예,
김웅 : 연결을 해요. 그러고 민원실에 가서 낼 때 기자들이 따라가서 붙죠. 미리 프레스를 해놓으면.
조성은 : 아, 아 제 말은 그때 저도 이제 그 우병우 수사하라고 막 그때 촉구하러 대검을 갔었거든요, 저번 때, 탄핵 때.
김웅 : 예,
조성은 : 그런데 이제 뭐가 있냐면, 그 왜, 이런 언론이나 이런 것을 엄정하게 이제 수사를 해야 되고, 막 이런 왜 가타부타 이런 공적인 거, 그냥 우리가 그냥 무슨 접수하듯이가 아니라 이제,
김웅 : 누구한테? 아, 광고 나고,
조성은 : 예.
김웅 : 그러면 방문할 거면 저기 그 공공, 그, 범죄수사부 쪽이니까 옛날 공안부장 있죠?
조성은 : 예, 예.
김웅 : 거기 그, 그 사람 방문을 하는 걸로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조성은 : 그러니까 예. 그 뭔가 이렇게 메이드가 조금 되면, 이제 저희가 이제 왜냐하면 이거 뭐냐 하면 플랜카드를 갖다가 앞에다 붙이고, 이제 사회적인 것을 언론을 거의 정치공작의 흉기로 쓴다, 이거를 하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왜냐하면 그래야 마이크 따잖아요. 그, 그거를,
김웅 : 그렇죠.
조성은 : 한 번 더 언론에 비쳐줄 수 있고,
김웅 : 예, 예.
조성은 : 그 다음에 어, 그리고 나서 이제 누구랑 아무튼, 만나러 들어간다, 뭐 이래가지고 이제 뭐 누구누구 저번에는 그때 대변인, 대변인이 나오셨거든요. 그때, 그때 당시에는 대검 대변인이 나오시고 막 그래 가지고. 아, 뭐 별 얘기는 안했어요. 그렇지만 이제 누구를 만났다.
김웅 : 그, 제, 제가 그것은 일단 월요일 날 고발장, 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 놓을게요. 그래서 적당한 수순, 수순이 나가고, 너무 막 편하게 하면 안 되니까.
조성은 : 그렇죠, 그래서.
김웅 : 약간은 그, 뭐, 뭐랄까,
조성은 : 음, 우리,
김웅 : 이게 검찰이 받기 싫은데,
조성은 : 억지로, 음, 음,
김웅 :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이쪽에서 항의도 좀 하시고
조성은 : 그렇죠,
김웅 : 뭐, 뭐 왜 이런 거 있으면 왜 검찰이 먼저 인지수사 안하고, 왜, 왜 이러느냐 막 이런 식으로 하고.
조성은 : 그러니까요, 음,
김웅 : 그럼 좋죠.
이후 조씨는 다시 N번방근절대책TF의 기자회견에 참석해달란 요청을 이어간다. 김 의원은 고발장 관련 기자회견으로 오해했는지 "고발장 요 건 관련해가지고 저는 쏙 빠져야 되는데"라고 말한다. 조씨가 "예 그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무슨 말인지 아시죠"라고 덧붙인다.
조성은 : 또 그 다음에 이제 또 온마이크를 갖다가 또 같이 서주시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정론관에.
김웅 : 아, 아아.
조성은 : 정론관에 자주 서는 게 최고에요. 초선.
김웅 : 아 그거는, 그거는 저는 좋은데,
조성은 : 음,
김웅 : 요 고발장 요 건 관련해가지고 저는 쏙 빠져야 되는데,
조성은 : 아, 예, 예. 그게 좋을 거예요,
김웅 : 무슨 말인지 아시죠?
이후 다시 N번방근절대책TF 관련 이야기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통화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