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제로웨이스트 가게인 ‘한줌상점’
한줌상점
한줌상점에서는 대나무칫솔과 빨대, 플라스틱용기에 담겨 있지 않은 샴푸바,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는 삼베 커피필터와 다회용 화장솜, 파우치와 장바구니 등을 판매한다. 한줌상점에 올 때 커피콩이나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등을 구매하고 싶다면 이것들을 담아갈 수 있는 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이런 물품들 옆에는 '플라스틱 정류장'이라는 작은 플라스틱을 모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플라스틱을 모으는 공간이다. 우리가 플라스틱을 분리배출해서 버려도 작은 플라스틱들은 재활용되기에 힘들어 선별장에서 다시 버려진다. 하여, 한줌상점에서는 작은 플라스틱을 따로 모아 열쇠고리나 비누받침, 치약짜개 등으로 다시 만든다.
작은 플라스틱을 모아 자원순환 마을을 만드는 프로젝트는 '프레셔스 플라스틱'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런 프레셔스 플라스틱 활동은 입소문을 타고 대전의 다른 곳까지 퍼져, 시민들이 작은 플라스틱을 모아 오는 일도 많다.
한줌상점은 이런 제로웨이스트숍이 대전 곳곳에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줌상점을 마을 곳곳에 설치해 시민들의 삶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들은 협동조합 한줌을 준비하고 한줌상점을 운영할 조합원, 소비자조합원 등을 모집하고 있다.
지금 한줌상점을 운영하기로 한 가게는 총 7곳이다. 대전의 각 자치구별로 한 곳 이상에서 한줌 상점이 운영되는 셈이다. 제로웨이스트 가게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대전에서, 이제는 쉽게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협동조합원은 한줌상점을 홍보하는 등의 문화사업과, 판매품목을 조정하고나 입점하는 경제사업에 참여한다. 협동조합 한줌 운영팀은 한줌상점 운영뿐 아니라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를 '한줌 프로젝트'라 칭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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