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말은 김밥속 재료 푸짐하게 김밥을 말아준다.
서경숙
한동안 유튜브 방송으로 여러 가지 김밥 마는 것을 보는 게 취미였던 적도 있었다.
속 재료를 유심히 봤다가 그대로 아이들에게 솜씨를 내 보면 아이들은 무엇을 해 주어도 다 맛있다고 해 준다. 먹성 좋은 아이들이 감사하다.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은 다 맛있다고 해 주는 아이들이 고맙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선생님들에게 좋은 선물은 못 해 드려도 현장학습이나 소풍 갈 때는 돌돌 말은 김밥을 예쁜 도시락에 정성을 다해서 꼭 싸드렸다. 아이들은 그런 엄마의 김밥이 늘 당연한 줄 알았다. 아이들이 "엄마, 선생님이 잘 먹었대요" 전달해 주면 나 자신도 뿌듯하고 어릴 때 내가 못 받았던 것을 아이들에게 보상해 주는 기분이 든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것과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정성스럽게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라도 힘 될 때까지 해 줄 것이다.
아이들 말처럼 난 김밥 싸는 게 취미이다. 오늘은 같이 하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해서 김밥 재료를 준비해 주고 아이들에게 직접 싸보게 하면서 설명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