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6일 마들연구소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노회찬.
권우성
둘째, 지역과 관련:
- 제출된 사업계획서만 놓고 보면 연구소가 혼자 하는 느낌을 받는다. 자료로 제출된 연구소 프로그램의 경우 듣기보다는 선전전의 느낌이 든다. 제가 무엇인지 그들에게 먼저 들어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 연구소 활동이 선거용이 아니라 지속을 통해 진화 가능한 버전이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그랬을 때 '지역을 새롭게 만든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역 안에서 작은 국가를 만들기', 골리앗과 맞서 싸우는 일명 '다윗 프로젝트'를 가동하면 어떨까 싶다.
- 지역의 눈높이로 지역 드러내기, 즉 전문가가 말하기에 앞서 지역 주민 스스로 말하게 함으로써 주민들이 희망하는 지역이 어떤 상인지를 먼저 그리게 해야 한다. 예컨대 뉴욕 맨해튼 1번가의 웬디라는 여성(아이콘 디자이너)의 활동에 주목해봤으면 좋겠다. 마을에서 아이들과 2년 작업으로 지도를 그리기(만들기)를 통해 세대별 지도 등으로 발전한 사례다.
셋째, 구체적인 사업과 관련:
- '지역 터 잡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소의 모든 사업 이슈를 노원 지역과 연결할 필요가 있다. 진보신당 활동가를 비유하면 모두 일당백의 사람들이다. 문제는 중앙 마인드라는 것이다. 지역 활동에서 몸과 사고가 변하지 않는다면 문제다. 중앙이나 전국 차원의 통계 자료에 앞서 노원 지역의 통계를 우선하고, 그것을 전국 차원 또는 서울의 다른 구와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들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쉽게 즐겁게 할 수 있는) 5개 이하의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명사초청특강'과 주민 요청을 연결, 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면서 물결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 명사초청 특강이 배운 사람들을 참여주체로 하는 것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작지만 오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해외의 경우 지역에서의 '책읽기·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교육문제에 집중할 필요, 특히 가정주부를 주된 참여주체로 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정치를 주제로 한 '청소년 참여체험학습'(정치교실) 프로그램을 추진해봄직하다. 즉, 아이들이 참여주체인 모의국회나 모의구의회 개최를 통해 아이들도 정치할 수 있다는 것으로 관념 전환과 함께, 정치를 먼 것, 나와는 무관한 것이 아니라 나와 아주 가까운 어떤 것으로 어렸을 때부터 학습할 필요가 있다.
기록연재 |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노회찬하면 떠오르는 것, 여덟 장면: 기록으로 톺아보기 ⑤-2]로 이어집니다(바로 읽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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