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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438화

여당 압승한 총선, '친 박원순계' 두 자릿수에 승률 90% 이상

수도권과 호남에서 박원순 시장 참모 출신들 약진, 2022 대선에서 '원군' 될 듯

등록 2020.04.16 06:30수정 2020.04.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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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총선에서 경기, 호남에서 당선된 '박원순계' 후보들: 왼쪽부터 김원이(전남 목포), 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 박상혁(경기 김포을),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최종윤(경기 하남).
21대 총선에서 경기, 호남에서 당선된 '박원순계' 후보들: 왼쪽부터 김원이(전남 목포), 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 박상혁(경기 김포을),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최종윤(경기 하남).오마이뉴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친(親) 박원순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2017년 대선에서 나섰다가 국회내 세 부족을 실감했던 박 시장으로서는 2022년 대선 도전을 앞두고 큰 원군을 얻게 됐다.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총선 개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참모 출신 등 박 시장과 가까운 후보 12명 가운데 11명이 당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과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후보는 전북 정읍·고창에서 민생당의 3선 중진 유성엽 의원을 더블 스코어(69.8% 대 30.2%)로 누르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36년 공직 생활에서 지켜왔던 '공평무사'의 정신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썼다.

박 시장의 정무보좌관, 정무수석, 정무부시장으로 서울시와 계속 인연을 맺어온 김원이 후보도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민생당 박지원 의원을 8.2%p 차이로 꺾고 첫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박 시장이 3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정무부시장으로 전격 발탁했던 진성준 후보도 서울 강서을에서 미래통합당 김태우 후보를 13%p 가까운 격차로 이겨 지역구 의원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4.15 총선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16일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16일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16일 오전 3시 무렵에는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친박을 대표하는 김진태 후보와 재대결을 펼친 허영 후보가 친 박원순계 후보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7.7%가 개표된 초반에만 해도 17.0%p 차이로 뒤쳐졌던 허 후보는 도심지역 투표함이 속속 열리면서 김 후보와 격차를 좁혀나갔다. 허 후보는 투표함이 절반 정도 개봉된 시점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해서 9600여 표, 7.4%p 차이로 승리했다. 허 후보는 2016년 박 시장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잇달아 지내며 대선 레이스를 함께 했던 핵심 참모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박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후보(서울 강북갑)도 미래통합당 정양석 후보에 낙승을 거두며 2016년의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도에서도 박 시장의 참모들이 줄줄이 당선됐다.

박원순 캠프의 법률 자문을 맡아왔던 민병덕 후보(경기 안양동안갑, 55.3%)는 14.6%p 차로 미래통합당 임호영 후보(39.8%)를 넉넉히 눌렀다. 정무수석 출신의 최종윤 후보(경기 하남)와 정무보좌관 출신 박상혁 후보(경기 김포을)도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상대로 절반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9대 국회 때부터 박 시장과 정치 행보를 함께 해온 서울의 박홍근(중랑을), 남인순(송파병) 의원도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박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정무수석과 정무부시장으로 기용했던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도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태근 후보(미래통합당)를 누르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다만, 서울시 출신으로 비교적 늦게 정치에 뛰어든 강태웅 전 행정1부시장은 서울 용산에서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890표 차이(0.66%p)로 고배를 마셨다.
 
 21대 서울 총선에서 당선된 '박원순계' 후보들: 왼쪽부터 기동민(성북을), 남인순(송파병), 박홍근(중랑을), 진성준(강서을), 천준호(강북갑).
21대 서울 총선에서 당선된 '박원순계' 후보들: 왼쪽부터 기동민(성북을), 남인순(송파병), 박홍근(중랑을), 진성준(강서을), 천준호(강북갑).오마이뉴스
#박원순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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