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보도 주제별 비중 변화 추이(2/17~3/28)
민주언론시민연합
4․15 총선 후보 등록이 3월 27일 마감됐다. 선거법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 기준으로 5석 이상의 지역구 의원을 가졌거나 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상위 기호를 우선 부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막판 '의원 꿔주기'로 비례용 정당을 투표용지의 '윗 번호'에 올리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원내 의석수 1·2위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정당 투표용지에 1번과 2번이 없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선거 전략과 공천관련 중심의 선거 보도에서 '막판 뒤집기', '막판 눈치작전', '공천 힘겨루기' 같은 단어가 상당히 많이 보였다.
조선일보 <황의 막판 뒤집기…후보등록 하루전 4곳 공천 취소>(3/26), 중앙일보 <통합당 공천 힘겨루기, 민경욱 두 번 죽었다 살아났다>(3/26), 한겨레 <통합당, 또 공천 뒤집기…공관위 반발에도 '황교안 뜻대로'>(3/26), 한국일보 <통합당 공천 막판까지 진통…최고위, 결국 민경욱 살려내>(3/26), 동아일보 <막판까지 변칙…여, 지역구 1명 보내 비례 기호서 정의당 밀어내>(3/28)에서 해당 단어들이 언급됐다.
실제 공천 관련해서 많은 문제행태가 있었던 것이 현실이지만, 이 상황을 반드시 전투 및 경기 용어를 써야만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용어 없이도 충분히 날카롭게 여야의 꼼수를 비판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아쉽다.
양대 정당 다음으로 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열린민주당 순
선거 보도에서 정당이 균형 있게 언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정당별 등장 빈도를 비교했다. 다만, 후보 약력을 언급하거나 과거 선거 결과를 짚을 때, 너무 먼 과거에 없어진 정당이나 현재 존재하는 정당의 과거 이름을 언급한 경우는 예외로 했다.
정당을 언급한 보도 352건(79.8%)의 보도 가운데 양대 정당 언급 비중은 더불어민주당이 70.5%(248건), 미래통합당이 63.9%(225건)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더불어시민당이 30.4%(107건), 미래한국당이 28.4%(100건), 열린민주당이 23.3%(82건) 순으로 비례용 정당 언급이 뒤따랐다. 그 다음으로 정의당과 민생당을 언급한 경우가 이어졌다. 정의당이 21.9%(77건), 민생당이 15.6%(55건)이 있었다.
신문별로 보면, 중앙일보는 비례정당 언급이 전체적으로 많았다. 한국일보는 정의당, 동아일보는 민생당 언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대로 조선일보는 미래한국당, 한겨레는 열린민주당, 동아일보는 정의당을 언급한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