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1분 전 텅 빈 피트니스센터 강의실 모습
김민주
일부 직종 근로자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피트니스센터 강사인 지인 B씨(30), C씨(29) 모두 월수입이 1/3 이하로 줄었다. 보통 피트니스 강사는 피트니스센터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수업 횟수에 따른 금액을 매달 정산받게 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절반 이상의 수업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몇 개 수업조차도 수강생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월급에서 제외되는 상황도 부지기수다.
B씨는 "수입은 줄었지만 고정지출은 변함이 없어 걱정이 많다. 얼마 전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소액 대출까지 받은 상황이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대체할 다른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라고 불안한 심경을 밝혔다.
항공사 직원인 D씨(33)는 회사에서 실시하는 무급휴가에 따라 3월 내내 그야말로 '집콕' 생활을 했다. 한 달만 버티면 다시 일할 수 있겠지. 희망을 가졌지만 무급휴가를 4월까지 추가 실시한다는 공고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는 이상 무급휴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기장 단체 메시지 방에서는 그렇다 할 대안 없이 걱정 가득한 대화만 오간다"라고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청년이 어느 때보다 추운 봄을 보내고 있다.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미지수라 이들의 걱정은 날로 커져만 간다. 조속히 이 사태가 잠잠해져 모든 이들이 일상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길 손 모아 바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채용면접 연기, 무급휴가 한 달... 불안한 청년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