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대구 수성갑 총선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김 의원은 "어젯밤 9시 30분쯤 벌어진 일이다. 어둠을 틈타 누군가 제 선거 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했다. 우리 당과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도 붙였다"면서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페이스북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4.15 대구 수성갑 총선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자신의 선거사무실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_대구경북"이라고 적힌 간판에 "문재인 폐렴, 대구 초토화, 민주당 아웃",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 등이 적힌 A4용지 2장이 붙어 있는 사진이었다. 간판은 투척된 날계란으로 더럽혀져 있었고 그 아래엔 계란 껍데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김 의원은 "어젯밤 9시 30분쯤 벌어진 일이다. 어둠을 틈타 누군가 제 선거 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했다. 우리 당과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도 붙였다"면서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늦은 밤에 그것도,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 계란을 던진 건 폭력이다.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시민들이 두 달 이상을 두려움과 긴장에 싸여 있는데 그런 대구에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이 민심을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참으려 한다. 분노를 꾹꾹 눌러 담으려 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어젯밤에 우리 막내 비서가 일하고 있었다. 영남대 정외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이 똑순이가 깨진 계란 껍질을 주워 담는 사진을 보았다. 그러면서 '왜 계란을 던지는지 알겠다. 와~ 진짜 냄새 죽이네요~' 했다는 말을 들었다. 속에선 피눈물이 나는데, 웃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괜찮다. 막내도 이 정도는 버틸 배짱이 있는 캠프다. CCTV가 있어서 경찰에 일단 신고는 했지만 일을 크게 벌이지는 않겠다"면서 "저까지 흥분해, 대구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대신 앞으로 계란을 던지려거든 저한테 던지라"며 "비겁하게 한밤 중에, 그것도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 대구경북'이라는 글귀를 감히 더럽힐 수 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를 악물고 싸우겠다. 코로나에 맞서 끝까지 대구를 지키겠다"며 "상대의 존재를 부정하는 증오의 정치에 맞서, 끝까지 통합의 정치를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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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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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어떻게 '힘내자 대구경북' 글귀에 계란을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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