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구시 북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9시께 대구에서 국내 13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가 병실이 아닌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구 지역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74세 남성인 이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숨졌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으로 신장 이식 전력이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였다. 그는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었다.
대구시는 "사망자에 대해 23일부터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해왔고, 전날 오후까지도 발열·기침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었던 걸로 안다"라며 "특별한 치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브리핑에서 "브리핑 직전 한 분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연 교수는 "사망자는 신천지 대구 교회 전수조사 대상으로, 지난 23일 대구시 이동 검진팀에 의해 확진 진단 검사가 의뢰됐고,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사망자는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었다"라며 "26일 오후까진 약간의 발열 이외 특별한 증상 호소가 없다가, 오늘 6시 50분께 호흡 곤란 신고가 왔고 7시 30분께 영남대 의료원 이송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이송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오전 9시께 사망했다"고 전했다.
양성 판정 이틀 만에 입원 대기 상태로 사망한 것에 대해 당장 대구 지역 내 확진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