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필승' 건배하는 홍준표-김성태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4월 30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만찬에서 나경원 의원의 건배사를 들으며 잔을 부딪치고 있다.
남소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미정상회담 취소 과정에서의 야당 의견을 '네거티브 색깔론'이니 '비아냥'으로 치부하며 비난했다. 내용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취지를 왜곡하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나 의원이 '야당의 의견을 무조건 색깔론으로 치부하는 여당 대표의 역색깔론을 우려한다'는 글의 서두다.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나 의원은 예의 그 '김칫국 외교'라는 표현을 거두지 않았다. 다만, "김칫국외교, 안보는 이렇듯 비핵화는 간과한 채 평화프로세스만 가속화하는 정부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라는 부연을 달았을 뿐이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깜짝쇼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사실상 선거를 포기한 한국당이 제 버릇을 남 주지 못하고 네거티브와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를 향해 "제1야당 대표가 2차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기에 빠진 문재인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는 등의 생뚱맞은 가짜뉴스 양산에 나섰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어떤 논리로 반박을 했을까.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해야 한다. 그 유일한 조건은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이며, 우리의 역할 또한 비핵화라는 굳건한 원칙을 잘 견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그간 비핵화 검증이 불가능함에도 섣부른 군축과 평화협정,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 김칫국외교, 안보는 이렇듯 비핵화는 간과한 채 평화프로세스만 가속화하는 정부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핵 있는 불완전한 평화로 가지 않으려면 여야, 보수진보를 가르지 않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한 한 걸음을 가야 할 때다. 이를 위한 진심어린 야당의 비판과 우려를 무조건 색깔론으로 치부하는 것이야말로 역색깔론에 해당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과거 색깔론으로 정권 유지는 물론 선거 국면의 큰 축을 유지해왔던 정당의 중진 의원이 '역색깔론'을 들먹이는 꼴이다. 하지만 이러한 '북풍'을 이용한 네거티브 전략이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전혀 유용하지 않다는 사실은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지방선거 판세를 통해 확연히 드러나는 중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쇼와 같은 반전외교를 두고 우리 정부를 향해 '김칫국 외교' 운운하는 단견만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 역시 입증되고 있는 지금이다. 누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재를 뿌리려고 하는가.
'한반도 비핵화'만 전제로 깔면 어떤 폄훼든, 비판을 위한 비판이든 용인될 수 있을 것이란 오해를 버리는 것이 좋다. '북한의 체제 보장'이나 '김칫국 외교', '역색깔론' 운운하는 나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그 선봉에 선 홍준표 대표가 새겨들어야 할 고언되겠다. 지방선거 이후 '생존'을 진심으로 고민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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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현 영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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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디스한 나경원 의원, 이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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