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둘만의 시간, '15분' 더 있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도보다리 독대 후 배석없이 대화 이어져... 내용은 아직 몰라"

등록 2018.04.30 11:15수정 2018.04.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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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누는 남-북 정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야기 나누는 남-북 정상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 이후 15여 분간 단둘이 계속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정상회담 당일 두 정상이 독대 후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별도의 배석 없이 대화를 이어간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두 분 정상께서 거기에서(도보다리) 말씀을 나누고 일정 때문에 다시 이쪽 평화의 집으로 오셔서 거기에서도 공동 서명으로 바로 안 하시고 다시 접견장에 들어가셔서 배석 없이 계속해서 얘기를 좀 더 나누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제법 이어졌다. 10분 이상 15분? 정확하게 시간을 재지는 않았지만 꽤 길었다"라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 '도보다리' 친교 산책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부근 '도보다리'까지 산책하고 있다.
남-북 정상 '도보다리' 친교 산책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부근 '도보다리'까지 산책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정상의 대화가 무엇이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아직 확인을 안 한 상태라 (대화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라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된 얘기들, 그다음에 판문점 선언에 이렇게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들을 앞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 양 정상간에 챙겨 나가셔야 될 그런 얘기들, 그런 것들을 나누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두 정상의 도보다리 산책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후 15분간의 독대 역시 예상에 없던 일이었다. 조 장관은 "특별히 시간을 정하지 않고 했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훨씬 더 길게 하신 건 분명하다"라며 "아무도 옆에 배석 없이 두 분만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산책하는 남-북 정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부근에서 산책하고 있다.
산책하는 남-북 정상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부근에서 산책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완전한 비핵화 확실'

조 장관은 또 판문점 선언의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이 완전히 핵 무기를 폐기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분명히 얘기했다"라며 "종전 선언이 앞으로 되고 불가침 이런 것들이 다 갖춰진다면, 그렇게 된다면 내가 핵무기를 더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그렇게 분명히 얘기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우리가 남북한 간에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북미정상회담,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서로 연결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핵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된 다른 국가와의 회담 등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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