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남측예술단 공연 관람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도착한 뒤 남측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체부장관과 이야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단 방송화면)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북 고위급 인사인 김 부위원장이 사과한 연유는 이렇다.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동행한 남측 취재단은 사전 약속과 달리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리허설 무대를 본 취재단은 특별한 설명 없이 출연자 대기실에서 이동해 기다렸다. 이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공연에 들어가지 못했다.
김 부위원장은 "남측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정말 자유롭게 취재 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라면서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서 경호와 공연 관계자와의 소통에 오해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라며 "행사에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까지 "이해를 바란다"라고 말을 더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은 의도적으로 취재 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거나 의도적으로 촬영 같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 지원단 관계자 역시 "(북측에서) "국무위원장 보위하는 경호, 의전 라인과 행사를 조직하는 진행 라인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조율이 잘 안 된 것이라고 빠르게 해명했다"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남측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는 리택건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한편,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천안함'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지난 2월 방남했을 때,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지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