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시범단,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마무리 연습1일 오후 남북평화 협력기원 태권도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공연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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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남측 태권도 시범단(이하 시범단)이 평양 관객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무기는 '효'와 '예'다. 시범단은 1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평양태권도전당에서 단독공연했다. 북측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영호 내각 사무부장,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김일출 태권도시범단 총괄단장, 나일한 시범단 단장이 자리했다.
공연은 '점화(點火), 가슴에 불을 붙이다'를 주제로 스승과 제자들의 상황극으로 구성됐다. 1막에서 내면의 행인 '효'를 다지고 2막에서 외면의 행인 '예'를 행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2300여 명의 평양 시민들이 손뼉치며 공연을 즐겼다.
"교류하면 좋지"볼거리는 풍성했다. 남측 태권도 시범단은 송판격파부터 승무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파이어>에 맞춰 준비한 무대도 있었다.
공연은 도를 연마하는 스승과 제자들의 상황극 형태로 진행됐다. 피리소리와 북소리가 무대를 감쌌다. 호신술 시범과 감각격파 등 발차기 시범도 빠지지 않았다. 시범단이 도복 띠로 눈을 가린채 공중회전 발차기로 목표물을 맞히자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여성 단원들은 부드러운 선율의 음악에 맞춰 부채춤으로 무대를 꾸몄다.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편곡한 음악에 맞춘 격파가 공연 후반부를 책임졌다.
최 위원장은 "성과적으로 성의있게 준비했다. 앞으로 태권도 호상 발전에서 좋은 점들을 서로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아주 성의있게 준비하고 수련하는 성원들 자체가 성의있게 수련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태권도 교류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일정하게 태권도가 자기 기술체계가 있으니까 앞으로 점차 서로 좋은 점들을 (교류) 하면 좋지"라고 덧붙였다.
이의성 태권도시범단 주장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주장은 "처음에 연합동작에서 잘 지켜봐 줘 고맙고 격파에서 환호성도 해줬다"라며 "춤적인 부분은 같이 박수를 쳐서 신나게 기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