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화난 성주 군민들이 14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삭발식을 가지자 이를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조정훈
오후 5시, 성주군청 앞에서 삭발식이 진행되자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 주민은 큰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사드 배치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삭발에 참여한 주민들도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사드 배치를 막아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허승락 양돈협회 성주군지부장을 비롯해 손호택 선남면 성원2리 이장 등 5명은 삭발을 하기 전 발언을 통해 사드 배치가 될 경우 주민의 안전은 물론 농사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사드가 목을 따고 들어오더라도 절대로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지훈 양봉협의회 성주지회장은 "전자파는 꿀벌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더러 농사를 포기하라는 것이냐"라고 비판했고 지역 주민인 이기영씨는 "박근혜는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은 "군수님, 우리는 군수님을 믿습니다, 사드 배치 끝까지 막아주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른 주민은 "군수와 이 지역 정치인도 모두 삭발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새누리당을 탈당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항곤 군수를 향해 "거짓 쇼를 하지 마라, 진정성이 있다면 삭발을 하고 주민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