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3월 1일자(5차 교육과정)로 나온 고교<국사>(상) 교과서 맨 뒷장.
윤근혁
민간정부로 들어선 뒤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최 교수 혼자 국정교과서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1996년 3월 1일자(6차 교육과정)에 나온 고교<국사>(상)(하)권 교과서의 집필을 맡았고, 중학<국사>(상)(하)권에서는 연구를 맡았다. 이어 2002년 3월 1일자(7차 교육과정)에 나온 중학<국사>교과서에서도 집필을 맡았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전두환, 노태우 군부정권 시절에 나온 중고교<국사> 국정교과서는 교과서라기보다는 정권 찬양 도구였다는 게 다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이런 교과서 제작에 참여한 3명이 거의 30년 가까이 흐른 뒤 약속이나 한 듯 국정제 집필진으로 부활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시대역행적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정권 시절 국정교과서 참여세력의 화려한 부활이에 대해 김 국편위원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김 국편위원장의 핵심 측근은 김 국편위원장의 1980년대 교과서 제작 참여에 대해 "국편위원장은 고대사 전공이어서 '전두환 찬양' 내용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 국편위원장과 신 교수는 지난 2013년 9월 11일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지지' 성명서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당시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당시 두 인사를 포함한 23명의 '역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성명에서 "역사교과서가 정쟁의 도구가 되고 있는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국편의 검정을 최종 통과한 교과서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건을 갖췄을 것이다. 논란의 표적이 되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도 교육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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