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위패 옮기는 일반인 유가족들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들이 지난 2014년 9월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모신 일반인 희생자 34명 중 중국인 희생자 3명을 뺀 31명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각자의 집으로 옮겨 갔다.
권우성
지난해 9월 말, 일반인 대책위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초청되자 상영철회를 요구했다. 보도자료를 내 "단 한 구의 주검도 수습하지 못해 유족을 우롱하고 제품을 실험하는 데 끝나버린 '다이빙벨'이, 다큐로 제작돼 부산영화제에 상영된다니 유족 입장에서 분개할 일"이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는, 내가 알기로 역대 최다 방송이 나갔을 것이다. 사고가 난 순간부터 배가 기울고 사람이 죽어가는 안타까운 과정을 실시간으로 봤다. 그걸 다큐로 다시 보여준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주고자하는 메시지보다는 유가족의 입장에서 다시 그 장면을 본다는 게 쉽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큰 행사에 가족이 나온다는 자체가 싫었다."장 위원장은 <다이빙벨>을 제작한 이들한테 영화 상영 전 유가족에게 먼저 보여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조위 가동해 진상조사 제대로 하기를..."배·보상 문제나 시행령 문제 등, 세월호와 관련한 얘기를 정부나 인천시로부터 제대로 들은 게 없다. 유가족과 전혀 협의하지 않고, 일반인 대책위 관계자도 언론을 통해 듣는다. 대다수 국민은 보상이 다 끝난 줄 안다."장 위원장은 하루빨리 특조위를 가동해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길 바랄뿐이라 했다. 일반인 대책위 활동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묻는 후대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면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와 비교하기도 하고, 나라를 지키다 죽은 것도 아닌데 국가적으로 보상하는 게 맞느냐고 문제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일반인 희생자들은 지금까지 세금 꼬박꼬박 내고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다. 같은 국민으로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고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국가가 그 마음을 저버린다면 국민을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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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하지 않은 생명 없는데... 국가가 국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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