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꽃다발 건네받는 김석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TV 모니터를 지켜보던 중 당선 확정이 보도되자, 지지자로부터 축하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유성호
-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거 막판에 제가 진보정당 활동했던 것을 두고 왜곡, 흑색선전을 해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흑색선전이나 이념 공세는 이제 성숙한 시민들에게 먹혀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투표에서 확인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30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1980년대 초부터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변화와 민주화에 참여해왔다.
정당 활동을 한 것은 2000년대 들어와서 한 10년간이다. 지역에서 나름대로 활동한 성과와 다른 선거 출마 경험이 인지도의 큰 밑천이 되었다. 일부에서 이야기하듯 제가 '폴리페서'로서 정치권에만 기웃거렸다고 알려져 있었다면 마이너스 효과을 냈을 것이다. 과거 출마 당시에 늘 '사람은 참 좋은데 당 때문에 어렵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전반적으로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평가 속에 교육감으로 나서게 되니까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라며 (부산시민들이) 지지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 현재(4일 오후 9시경) 당선이 유력시 되는데 소감 한마디."먼저 과분한 지지를 보내준 시민에게 감사드린다. 저의 당선은 부산교육에 있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부산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제 개인의 승리라기보다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의 결과다. 부산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합리적이고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부산교육 개혁을 추진하겠다. 제가 제대로 부산교육을 바꾸어나가는 데 있어서는 더 많은 관심과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 시민들과 함께 부산교육을 제대로 바꾸어가는 데 헌신할 것을 약속드린다."
- 무상급식으로 외국어 교육에 대한 예산이 줄었다는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일단은 학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영어라고 생각한다. 못사는 애든 잘사는 애든 사교육 경험이 있든 없든 초등학교 시작부터 영어교육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을 체계화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어학력) 격차가 나타나지 않게 해야 되겠다.
(외국어 교육 예산을) 급식과 연관할 필요는 없다. 급식의 재원이 많이 들어가서 영어교육이 부실해진 게 아니라 교육청이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부산시장이 되시는 분이나 시의원들에게 다른 지자체와의 차이를 분명히 말씀드리고 바로잡아 나가겠다. 급식에 과도하게 편성된 예산을 지자체에서 보전받게 되면 영어교육이나 다른 교육정책 내용을 채워가는 데 재원이 부족한 걸 미리 충분히 막을 수 있다."
-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은 제대로 되고 있다고 보는가."박근혜정부에서 세심한 고려 없이 확대되었다. 갑자기 늘어난 방과후 과정을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마련되지 않았다. 복지의 질은 떨어지고 재원은 재원대로 많이 들고 거기 참여하는 선생님은 더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되었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 확대도 좋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적절하게 질 높은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계속 방과후 돌봄교실은 확대되어 가야 되겠지만 일방적 확대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 이대로 당선된다면 내일(5일)부터 당선자로서 일정을 소화하게 될 텐데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조례에 의해 인수위원회를 구성해서 교육청이 안고 있는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 제게 공약한 부분을 연차적으로 적용할 로드맵을 세워나가겠다. 지금 당장 뭘 하겠다는 것은 섣부른 이야기다. 내가 가지고 있는 구상과 지금 교육청의 현안과 조건을 봐서 인수위 때 로드맵을 제대로 세우는 게 제일 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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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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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명 '부산학 박사'... 정치 잘 아는 교육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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