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서면 전역에 소각·매립장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수백 개가 걸려 있다.
김종술
경남도민의 식수로 사용되는 낙동강 인근에 폐기물 매립장과 소각 시설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7일 오후 1시께 사업 예정지를 돌아보기 위해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을 찾았다. 면 소재지에 들어서자 폐기물 매립장·소각 시설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널려있다. 대책위 사무실 현수막에는 해골 마크까지 그려져 있었다.
㈜NC함안은 70만 경남도민이 사용하는 취수장과 불과 2~3km 인접한 거리에 폐기물 매립장과 소각 시설을 세워 칠서산업단지에 나오는 폐기물(소각 87t·매립 126t, 총 213t)의 폐기물을 폐기 및 매립할 계획이다. 매립부지의 규모는 약 2만6000평(8만4593㎡)이고 사용기간은 37년에 다다른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업예정지가 암반으로 이뤄진 돌산으로 매립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암반을 파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에서는 이를 두고 '석산을 개발해 생기는 수익으로 매립장·소각 시설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생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사업자에 맞서 주민들은 생존권 보호를 위해 대책위를 꾸리고 환경청·경남도·함안군청 등을 방문해 집회와 농성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인근 지역에 부당함을 알리는 현수막 수백 개를 내걸었다.
'낙동강 현장 리포트 OhmyRiver!'팀은 지난 7일 오후 8시 칠서면을 다시 찾았다. 다시 찾아간 대책위 컨테이너에는 빈지태 함안군 의원(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박명대 정책부장, 진창완 사무차장, 진성고 조직부장, 왕차근 위원장, 조현기 참여와 연대를 위한 함안시민모임 함안보 피해대책위원회, 공성철 재무사무차장 등이 있었다.
"취수장 근처에 폐기물 매립장?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