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서 고구만 순을 다듬는 할머니와 아주머니들.
조종안
고구마 순을 다듬는 아주머니들에게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중 누가 제일 마음에 드세요?"라고 묻자 50대 아주머니는 "음마, 왜 그런 걸 물어본데유"라며 "아저씨는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 찍을 모양이고만"이라며 비꼬는 투로 답했다.
이웃마을(개정)에 산다는 주현태(58)씨는 후보들을 재미있게 분류했다. 주씨는 "문재인은 '문제아', 안철수는 '철부지', 박근혜는 '박정희'"라며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느낀 것인데, 문재인은 문제가 많은 사람으로 보였고, 안철수는 옛날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철수처럼 어리고 철이 없어 보이고, 박근혜는 죽은 독재자 박정희를 보는 것 같아서 생각하기도 싫다"고 부연했다.
군산의 오일장, 가장 인기 좋은 후보는?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에게 중 4명(11%)은 박근혜, 11명(30%)은 문재인, 17명(46%)은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3명(9%)은 '아직 모르겠다'고, 2명(5%)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투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강지원 변호사가 출마하면 찍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28명은 하나같이 단일화를 원했다. "그럼 누가 나가야 대선에서 승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안철수 후보를 꼽는 사람이 많았다. 일부는 "아직 두 사람 됨됨이를 잘 모른다" "거기까지 밝히기는 곤란하다"라며 답변을 꺼렸다. "어차피 야당 후보 찍을 것이니 누가 나와도 상관없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