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참갈비 제주본가에서 먹은 것은 회가 아니라 갈비였다.
김수종
아무튼 고기집에 가서 다른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고기는 조금 먹고 반찬을 많이 먹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주인장이 개발했다는 '돼지참갈비'를 8인분 시켰다. 숯불에 구워먹는 돼지갈비는 나름 맛이 좋았고, 고기를 절이는 과정에서 각종 양념을 잘해서 그런지 입에 착착 붙었다.
나는 몇 조각을 먹은 다음, 물냉면을 시켜서 조금 더 먹었다. 더 먹고는 싶었지만, 모두에게 강권을 하여 '돌아가는 길에 저녁식사로 내가 좋아하는 추어탕을 먹자'고 다짐을 받고서는 식사를 마쳤다. 더위서 나는 후식으로 나온 매실차와 수박을 남들의 2배는 먹은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는 나오는데 식당 앞쪽에 군부대가 보인다. 주인장에서 물어보니 원주에 있는 36사단 사령부라고 했다. 내가 근무하던 곳인데, 벌써 20년도 넘게 지나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큰 건물들은 분명하게 기억이 났다.
많이 달라진 주변 경관을 확인하고는 '세월이 가면 이렇게도 변하는 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우리들은 원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원지 중에 한 곳인 지정면의 '간현관광지'로 이동했다.